[조현근 칼럼] '특례시 창원' 걸맞는 박물관 절실
[조현근 칼럼] '특례시 창원' 걸맞는 박물관 절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8.09.18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근 논설위원
조현근 논설위원

창원에 살고 계시는 분 가운데 창원에 있는 박물관을 가보신 분들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창원에 박물관이 있나? 라고 놀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가보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창원에는 마산, 진해, 창원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예전 마산, 창원, 진해에 있던 박물관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박물관이 3개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타 도시에 비해 박물관이 많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창원은 인구가 100만이 넘습니다만 인구가 적은 김해나 진주에 비해 박물관의 규모나 인원이 너무 적습니다. 김해나 진주는 국립이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시설운영과 학예사만 해도 50명이 넘습니다.
김해박물관은 수위 아저씨부터 시작하여 시설운영팀이 45명에 학예사만 31명입니다. 진주박물관은 기획운영 27명, 학예사 23명이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원에 있는 박물관에는 기획운영을 하시는 분과 학예사가 몇 분이 있을까요? 홈페이지에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마산박물관은 기획운영에 2명, 학예사 1명입니다. 진해와 창원은 몇 명이 있는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창원에 학예사가 1명 정도 있을 것 같고 진해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있다고 해도 1명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몰라도 3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며 넉넉하게 학예사가 더 있다고 가정을 두고 이야기하면 3개의 박물관이라고 하는 곳의 학예사가 5명이 되지도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인구 100만 명의 도시에 학예사가 5명도 되지 않는다.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창원보다 인구가 적은 양산과 밀양의 박물관을 보면 양산이 3명, 밀양이 1명의 학예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창원과 인구가 비슷하거나 조금 인구가 많은 도시를 살펴보면 울산은 기획, 전시에 12명과 학예사가 6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이나 대곡박물관에 근무하는 학예사를 포함한다면 8~9명이 될 것입니다. 수원은 학예사만 18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예사는 영어로 큐레이트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전시물의 수집과 관리 및 연구, 전시 기획을 하는 종합적인 업무 영역을 갖고 있습니다.
학예사가 많다면 다양한 전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창원은 지역의 크기와 인구에 비해 너무나 적은 규모의 박물관과 적은 인원의 학예사가 배치되어져 있습니다. 인구에 맞게 문화에 맞는 실질적인 창원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어제 하동읍성 답사를 하고 나서 느낀 부분을 이야기 하다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왔네요.

도시의 역사는 문명이며 역사입니다. 이 문명과 역사를 알려주는 곳이 도시에서는 박물관입니다.
"한 도시의 역사를 알려면 박물관을 가라"하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제대로 된 박물관이 현재 창원에서는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규모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밀양, 양산, 울산에 비해 크기도 너무 적은 것이 창원의 박물관 규모입니다. 뭐랄까? 거의 군 박물관보다 크거나 비슷합니다.
특례시를 추진하는 105만 광역시급 창원의 위상에 걸맞는 박물관이 건립되기를 기대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