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효 칼럼] 어린이 안전사고는 줄일 수 있다
[안수효 칼럼] 어린이 안전사고는 줄일 수 있다
  • 안수효 논설위원
  • 승인 2019.07.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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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효 논설위원(가천대학교 사회정책대학원 안전전문가 )
안수효 논설위원(가천대학교 사회정책대학원 안전전문가)

아동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하고 사고예방, 사후관리 가 매우 중요하다. 요즘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어린이 안전사고 현황을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2018년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14세 이하 어린이들이 안전사고로 200여명씩 사망하고 있다. 조금씩 줄고 있는 추세로 2015년 225명, 2016년 196명, 2017년 196명이다. 비록 줄고는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해서 미흡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 교통사고가 4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가 물놀이 사고가 15%로 두 번째로 많고 다음은 추락사고, 질식, 중독사고, 화재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만 본다면 보행중 사망이 65%, 승차중이 30% 바퀴달린 놀이기구 즉 자전거, 킥보드 등이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어린이 안전사고로 200여명씩 사망하고 있는데 사고의 근본원인 으로는 E로 시작되는 3가지 측면에서 사고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가 education(에듀케이션) 즉 교육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실제 사고사례 중심의 실습, 체험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교육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의 보행중 사망률이 60%를 넘는다는 것은 지극히 후진국형사고 유형을 보이고 있다. 보행중 사망률 60%는 교육만 잘 시킨다면 얼마든지 10~20% 내로 끌어 내릴 수 있다.

두번째는 Engineering(엔지니어링) 즉 안전시설이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각종 안전시설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시설물들이 부족하다. 특히 스쿨존에서 안전한 인도, 과속방지턱, 보. 차도 경계턱등 안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세 번째는 Enforcement(엔포스먼트) 즉 법 제정과 단속이다.

어린이들을 제대로 보호를 못해줄 경우 강력한 법 제재를 받도록 하여 운전자등 모든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를 해주어야 한다.

어린이 안전사고예방을 위해서 학교와 가정에서의 안전교육을 살펴보면, 2014년 세월호 이후 학교안전교육은 대폭 강화 된 것은 사실이다.

현재 초등학교 1-2 학년은 <안전생활> 이라는 교과서도 만들어져서 연간 51차시의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실습 체험 중심의 교육은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한 편이다.

어린이 안전사고예방을 위해서 학교 교육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가정에서의 안전교육이다. 학교에서는 정규 수업을 하기 때문에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학교와 가정을 연계한 교육 체계는 매우 부족하다. 부모님들에게 안전교육의 중요성과 구체적 교육방법을 알리고, 가정에서 꾸준히 교육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향후 어린이 안전사고를 큰 폭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스웨덴처럼 자녀가 3세만 되면 교육을 시켜주는 시스템 마련이 매우중요하다고 본다. 걷기 시작하는 3세부터 연령별 실제 사례중심의 맞춤형 안전교육이 가정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해주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교에서도 실습, 체험 교육이 보다 강화되어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안전을 생활화 하여 사고예방법이 몸에 습득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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