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효 칼럼] 건강한 여름나기,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하다
[안수효 칼럼] 건강한 여름나기,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하다
  • 안수효 논설위원
  • 승인 2019.08.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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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효 논설위원(가천대학교 사회정책대학원 안전전문가)
안수효 논설위원(가천대학교 사회정책대학원 안전전문가)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질병 가운데 하나가 온열질환이 아닌가 싶다.

섭씨 30도 이상 고온에서 장시간 생활 하면서 나타나는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나뉘는데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 때문에 체온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어지러움 증, 두통, 피로, 무기력함 등의 평범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근육통, 실신, 정신이상 등 특이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열사병은 고온ㆍ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고 체온 상태가 되면서 갑자기 발생하는 심각한 체온조절 장애다.

열사병 증상은 일사병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전형적으로 몸에 고열이 발생하고 의식장애, 헛소리를 하거나 환각상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강직과 경련이 오고, 사람에 따라서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흘리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고열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탈진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은 증세가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뉴스를 접하다 보면 심심찮게 등장 하는 게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소식이다.

자칫 방심 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게 온열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 2018년 온열질환자’통계에 따르면 521개 응급실에 접수된 온열 질환 환자 수는 4,526명이며 이 가운데 4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 본부가 발표한 2019년 온열질환자는 8월 6일까지 전체 온열질환자 가운데 남성이 880명, 여성이 290명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절반 이상인 56% 가 50대 이상이었다.

온열질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곳이나 특정한 시기를 살펴보면, 온열질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실외 작업장, 논, 밭 또는 길가로 나타났다. 또한 운동장이나 공원 등 실외에서 발생한 빈도가 월등하게 높았다. 시간대 별로 분석해 보면,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한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시기별로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가 전체 질환자의 약 75%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자는 바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높다. 일을 하다보면 욕심이 생기고 그러다보면 무리를 하게 되면서 사고가 발생한다. 다행인 것은 사람의 인체는 매우 정교 하기 때문에 몸이 불편하면 이상신호가 가장 먼저 오게 되어있다. 온열증상이 오면 가장 먼저 어지럽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무기력 증, 구토가 발생 한다.

어지럽다는 것은 쓰러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행이 주위에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논이나 밭에서 혼자 일하다가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심각한 일이 발생 할 수 있다. 한 여름에 활동을 하다가 어지럽다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일을 멈추고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긴 하지만,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대처방법으로 일사병은 대체적으로 염분과 수분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수분 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일사병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열사병의 경우 즉시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 방법은 냉각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먼저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이나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시원한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119 신고를 하여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물이나 음료를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된다.

사고는 항시 방심하는 가운데 발생 하듯이 설마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면 낮 12시부터 오후 5시 까지 가장 무더운 시간대는 외출을 자제하셔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이 시간대 바깥일을 하시는 분들은 휴식시간을 철저히 지켜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료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안전에는 휴가가 없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물, 그늘, 휴식'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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