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그 날의 그 분께
[발행인 칼럼] 그 날의 그 분께
  • 양삼운 발행인
  • 승인 2019.12.1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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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삼운 발행인(자료사진)

송년 모임이 많은 시절에
술에 취해 소홀한 가운데
3명이 예산안을 주무르고
다수는 지겨우니 알아서 하라고...
이래저래 제멋대로 국무회의 의결하고
애먼 국민들만 거리로 서울로...
이럴려고 그랬던가요
이게 최선인가요

3년동안 살림살이 나아졌나요
정치적인 대안을 실현하고 있나요
경제적 민주화를 구현하고 계신가요
사회적 갈등을 줄여가고 있나요
지역의 삶을 개선시키고 있나요

지역의 주요 권력까지 안겨줘도
3년간 못해내면 무능이 아니라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요

분권개헌은 수도권 중심주의 때문이고
최저임금 1만원은 경제위기 때문이고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토부 관료 탓이라구요
그 여망 높던 1년은 구체제 적폐 탓이었고요
그래서 이젠 국회 파행도 의석 탓이고요

관료주의를 제어하라고 선출직을 뽑지요
선출직도 통제하려고 임기를 두지요
겉멋과 허세가 아니라면
대법원장이고 검찰총장이고 법무장관이고
어찌 그리도 사람 보시는 눈이...

거기에 국정기획위원회 땐 그렇다 쳐도
삼성 하수인이고 기독교 맹신자라는
종교인 과세도 반대요, 노동보다 자본편이 확실한
백번 양보해도 청년과 미래와는 거리가 먼
구세대 출세주의자에 꽂혀서 어쩌시자는 건지요

겨울이 지나며 새순이 돋을 때 쯤엔
구도가 정해지고 의석도 예측할 수 있겠지요
여론 흐름상 쉽지 않은 상황이라죠
그래도 야당 복은 많으시다고요?
내심 4월 16일엔 한 이백석쯤 보이시는지요
오늘 못하는 일을 그 땐 하신다고요?

세번이나 만나 부담을 잔뜩 준 삼성 판결은요
부울경 시도를 황폐화시키는 수사들은요
한겨울에도 거리에서 눈물 흘리는 민중들은요
재벌에 서울에 기득권에 갇혀서
화려한 행사에 영혼없는 아부에 취해서
정책이고 공약이고 민심이고 내몰라라 하신다면
어디로 돌아오며 누구 앞에서 웃으시려는지요

오늘도 삭풍은 나뭇가지를 맴돌고요
공허한 마음은 몸둘 곳을 몰라들 헤매입니다
권불십년은커녕 삼년도 못돼 스러지고 있다네요
반성과 성찰보다 변명과 설득이 앞선다면
이미 권세와 부에 도취하고 있음이겠지요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했지요
고언은 거슬리게 마련이겠지요
부디 애증이 엇갈리는 날에
무시하고 돌아서기 전에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늘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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