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수거차량 지원협약
김해 노동자작업복 세탁소 수거차량 지원협약
  • 정창운 기자
  • 승인 2019.12.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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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와 사회연대사업, 금속노조 경남지부 1톤 봉고탑차 지원

[가야일보=정창운 기자] 자치단체와 노동단체가 사회연대사업을 협력해 추진하는 모범사례가 김해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경상남도와 김해시가 추진하는 ‘김해지역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에 1톤 봉고탑차(2천만원대)를 지원하는 협약을 11일 맺었다.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경남도와 김해시가 지원하고, 김해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한다. 세탁소는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와 이주노동자들의 작업복을 전문으로 세탁하고, 지원된 차량은 작업복 수거 및 배달을 위해 이용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이전부터 오랫동안 논의해 함께 추진해온 이 사업은 노동자들의 작업복이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이 묻어 있어 가정용 세탁기로 세탁을 하면 고장은 물론 다른 의류도 오염될 수 있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또한 대부분의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의 경우 사내 작업복 세탁소를 통해 작업복을 세탁하는 반면 사내하청 노동자와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작업복 세탁과 관련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소외감을 겪고 있다.

특히 부품산업단지인 김해시 공단지역의 경우 이주노동자와 하청노동자들이 많아 작업복 세탁소의 운영으로 노동자들간의 복지차이를 축소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번 차량지원을 위해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온 사회연대기금을 활용했다. 지부는 조합원 매월 1인당 1천원에서 2천원씩 모아 2016년부터 사회연대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도내 고등학생 119명에게 교육비를 지원한 것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소외계층(한부모가정) 지원사업, 문화연대사업, 농민연대사업 등 매년 약 6억원을 사회연대사업에 집중 투입해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관계자는 "공장의 울타리를 뛰어넘는 사회연대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확장을 통해 ‘귀족노조’라는 잘못된 프레임을 깨뜨리고, 대중과 함께 투쟁하는 바탕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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