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핵심' 이상호, 부산사하을 '민주당 의석탈환' 출사표
'친노친문 핵심' 이상호, 부산사하을 '민주당 의석탈환' 출사표
  • 신정곤 기자
  • 승인 2019.12.30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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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교체, 도약하는 사하" 내걸고 자유한국당 수석최고위원 "조경태 꺾을 것 ”
부산광역시 사하구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예비후보(사진제공=행정팀)

[가야일보 부산사하지사=신정곤 기자] 민주당이 영남에서 내리 3선을 달성했던 부산사하을 선거구 탈환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이념을 계승하는 '여권 핵심'으로 불리는 이상호 전 지역위원장이 '조경태를 잡겠다"고 나서 세몰이가 한창이라는 관측이다.

30일 정치권과 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사하을 전 지역위원장이 대규모 출판기념회인 북콘서트를 마치고 지난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출사표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봉 2억7천만원'으로 알려진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를 지낸 이상호 전 열린우리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지난 7월 사하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된 후 부산과 사하을 지역을 누벼왔다.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탄생을 이끈 여권 핵심인사"임을 자임하는 이상호 예비후보 측은 현역 의원 이상으로 지역구 예산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호 예비후보는 등록 직후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조경태 의원 16년간 고생했습니다. 이제 저 이상호가 하겠습니다”라며 자신이 적임자로 선수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사하가 행정구역상 부산은 맞는데 정말 사하가 부산이 맞느냐”며 다대포 관광 개발, 어촌뉴딜사업 유치, 산업단지 인근 악취 문제 해결 등의 공약을 내걸고 사하를 관광·생태·행복 주거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나아가 “서부산 홀대시대를 청산하고 서부산 시대를 개막하겠다”며 부산의 균형발전과 혁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번 총선에서 사하을은 특히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4년전 민주당을 나가 새누리당에 안기면서 "왜 저러냐"는 반응까지 나왔던 조 의원은 전보더 높은 득표율로 4선고지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보수색을 한층 강화한 조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수석최고위원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차세대 대선후보"감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진보진영에서는 "당을 바꾼 조경태 의원은 정치적 소신을 저버렸다"고 혹평하며 "부산민주공원 에산 삭감을 강행하게 만드는 등 이미 민주진영과는 등을 돌린지 오래"로 "박근혜 대통령의 진박선거였던 4년전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역의 원로들은 “지난 22일 출판기념회에 2천여명을 운집시키며 세를 과시한 이상호 예비후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그가 승리할 경우 여당의 주요 인사로 단숨에 부상할 것"이라는 덕담을 건네고 있다. 지역예산 확보에 "사하갑의 최인호 의원과 함께 발군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호 예비후보는 “배신자로 낙인찍힌 조경태 의원이 지역 발전을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16년간 정체돼있던 사하을의 선택은 선수교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김태석 사하구청장과 시의원, 전원석 사하구의회 의장까지 정치권을 민주당으로 물갈이 하고 있는 사하구을 지역구 유권자들이 낙후된 서부산 발전의 견인차가 될 '사하구 선수교체론'을 앞세운 이상호 예비후보의 '사하발전 원팀론'에 동의할 지 '보수진영 대표주자론'의 조경태 의원 5선을 용인할 지 표심의 향배에 전국적인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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