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예비후보 등록, 홍준표 전 대표와 '양산(을) 진검승부' 출전
김두관 의원 예비후보 등록, 홍준표 전 대표와 '양산(을) 진검승부' 출전
  • 심양원 기자
  • 승인 2020.02.1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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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 선거사무소 대형 현수막 부착...홍 전 대표 고향 창녕 지역구 작별인사, 양산을 출마 수순 돌입
대통령 선거 출마 위해 경남도지사 중도사퇴 동질감, "김두관 서민도정 - 홍준표 독선도정" 평가 주목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4일 걍남 양산을 에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걸고 있다.(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가야일보 양산웅상지사=심양원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이 14일 오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경상남도 양산을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웅상대로 선거사무소 외벽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거듭된 권유에 따라 양산을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김두관 의원은 "장관, 도지사, 국회의원 경력, 검증된 힘! 확실한 양산 발전! 을 구호로 내걸었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산업단지 예정지와 공단지역을 방문해 간담회를 여는 등 "양산을 경부울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두관(60) 예비후보는 경남 남해군 출신으로 동아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남해신문과 남해정론을 창간하고 무소속으로 남해군수 재선을 거쳐 2002년 지방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권유에 따라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섰다.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대통령 정무특보, 집권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수차례 낙선을 거듭하던 김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연합 무소속 후보로 나서 경남도지사에 당선되면서 공동지방정부를 운영하기도 했다. 2012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이유로 도지사직을 2년여만에 사퇴한 것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기회있을 때마다 고개를 숙이며 사과해왔다.

사실상의 정치적인 유배인 1년간의 독일연수을 거쳐 2014년 보궐선거 20일 전에 공천을 받아 경기도 김포에 출마해 40%를 득표하며 낙선했지만 꾸준히 지역활동을 펼쳐 2016년 총선에서 분구된 김포갑 지역구에서 처음으로 등원에 성공했다. 도시철도 2개 노선을 연결하는 등 김포지역 장기 민원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등 정치력을 발휘하면서 지역구 관리를 잘해 재선이 유력한 상태에서 당명에 따라 7년여만에 경남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김두관 에비후보는 최근 보수진영의 통합신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홍준표(65)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기싸움을 벌이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지사 사임 이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 전 지사는 김 지사 시절의 서민적인 정책을 뒤집고 독선적인 도정을 펼쳐 반감을 사기도 했다. 도정을 평가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대신에 홍 지사도 연임후 대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해 중도사퇴 굴레는 피장파장이라는 분석이다. 홍 지사는 보궐선거를 피한다는 이유로 사퇴시한안 자정 3분전에 팩스로 시퇴서를 보내 꼼수사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무튼 양산을 진검승부에서 승리할 경우 김두관 전 장관이나 홍준표 전 대표 모두 정치적인 기지개를 펴며 2022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할 기회여서, 양측 모두 전국의 지지자들이 총참여하는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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