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양산갑-북강서을 전략공천 파동 '역할' 시급
김두관 의원, 양산갑-북강서을 전략공천 파동 '역할' 시급
  • 정원 기자
  • 승인 2020.02.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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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구원투수' 나서야...부산 북강서을 민주당 지방의원단, 전략공천 예고 강력 반발
광역ㆍ기초의원들 한목소리 "지역활동 예비후보들보다 못한 영입인재 배치 부당"
부산광역시의회 이영순-이동호 의원과 북구의회 정기수 의장을 비롯한 북구와 강서구 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시의회에서 "중앙당이 총선 후보를 전략공천하려는 것은 지역 여론과 당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가야일보=정원 기자] 민주당의 낙동강 벨트를 비롯한 동남권 총선을 이끌 적임자로 투입된 김두관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양산을 지역에 전략공천된 김두관 의원은 양산갑 지역에 이어 부산북강서을에서도 중앙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지역구였던 부산 북강서을 총선 후보를 민주당이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하자 지방의원들이 강력반발하고 있어 본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 투입설도 나왔던 김두관 의원이 선대위원장에 임명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역여론과 중앙당의 가교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광역시의회 이동호, 이순영 의원과 북구의회 정기수 의장을 비롯한 북구와 강서구 의회 의원 등 선출직 의원 8명은 19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민심을 외면하고 대의적 명분도 없는 국회의원 전략공천은 북강서을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지방의원들은 "북강서을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돼 낙하산 공천을 강행할 경우, 우리 선출직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선거기간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며, 벌써부터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 전략공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출직 의원들은 "전략공천은 말 그대로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야 한다. 승리를 위한 전략이라면 과연 이번 결정이 타당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재고를 요구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불과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조차 전혀 모르는 사람을 내려보내려는 것은 "지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당원들의 고유권한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한 의원들은 "앞으로도 이런 식의 전략공천이 되풀이된다면 과연 누가 이런 지역조직을 이끌며 당을 위해 헌신하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번에도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일방적인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지난 총선 패배의 악몽은 또다시 되살아날 것이며 낙동강 벨트 선거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이다.

특히 이들은 "오랜 시간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온 경쟁력 있는 지역 후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채 전략공천하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이에 대해서는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한 과정을 통해 공천을 결정하여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앙당을 방문해 북강서을 지역 당원과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입장문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이동호, 이순영 시의원을 비롯해, 북구의회 정기수 의장과 김명석, 정양훈 구의원, 강서구의회 김동일, 박혜자, 이현식 구의원이 동참했다. 오원세 시의원은 서울 출장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광역과 기초 의원 다수가 재고를 요청한 부산 북구강서구을 선거구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은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뜩이나 중앙당의 잇따른 실책으로 여론이 냉각되고 있는 부울경 지역에서, 설상가상으로 경남 양산갑에 이어 부산 북강서을까지 전략공천 파문이 더해져 총선 전망을 점차 어둡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남권 총선 구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양산을에 투입된 김두관 의원의 역할도 주목되고 있다. 20일로 예정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에서 중앙선대위원장 겸 경남울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 의원이 부산의 김영춘 의원과 협의해 총선구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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