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ㆍ영도 민주 경선, 김용원 단일후보-김비오 전 위원장 열전(종합)
부산 중ㆍ영도 민주 경선, 김용원 단일후보-김비오 전 위원장 열전(종합)
  • 정원 기자
  • 승인 2020.02.25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미, 김용원 지지...권리당원명부 유출, 배드민턴 찬조금 수사의뢰 등 영향 주목
김비오 예비후보 "무혐의 결론...가장 오래 당에 헌신, 모두 감수하고 경선결과 수용"
부산광역시 중구영도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25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미(왼쪽) 예비후보가 김용원 예비후보로 단일화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양삼운 남동전략기획연구원장)

[가야일보=정원 기자] 부산 중구영도구 민주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25일 박영미 후보가 양보하면서 김용원 변호사로 단일화해 김비오 후보와의 경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이 지역구는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데다가 2년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도전자들이 많아졌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 강북지역을 비롯한 출마요구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일 3인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권리당원 과다조회사건에 대한 언급이 없어 "부정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엄벌 없이" 경선이 치뤄지게 됐다.

박영미 예비후보와 김용원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부산광역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원 후보로 단일화해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초 24일로 예정한 회견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의회 기자회견장 이용이 중지되자 연기했다가 이날 시의회와 도시철도를 연결하는 입구 전시관에서 진행했다.

이들은 "경선일정이 촉박한 것을 감안해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김용원 예비후보를 경선 단일후보로 하기로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와 김 후보는 "그동안 당을 아끼고 중구영도구를 사랑하는 주민들과 원로당원들을 비롯한 여러 당원들의 속깊은 말씀을 들었다"며 "3인 경선으로 가게 되면 불법을 저지른 후보가 어부지리로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호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고심끝에 중구영도구에 무너져내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28년 지역 독점권력을 깨기 위해서 민주당 경선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기로 합의했다"며 "국정농단도 모자라서 개혁과 민생에 발목잡기로 일관해온 야당을 심판하고, 중구연도구에서 28년간 정치독점을 깨뜨려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민주당이 불법과 부정의혹으로 상대 당의 공격이나 받고 이을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영미ㆍ김용원 양자 단일화로 불법과 부정의혹이 중구영도구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중구영도구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온 28년간의 일당독점을 반드시 깨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원 예비후보는 "28년간 지속된 지역 정치권력의 일당독점 탓에 우리나라 정치는 당리당략만 추구하는 정당의 포로가 되어 있고, 우리 중구영도구는 퇴보와 몰락의 길에 들어서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원 후보는 "박영미 후보께서 그런 지역적 정치권력 일당독점 구조를 깨뜨려 우리나라 정치의 정상화를 앞당기고. 낙후된 중구영도구의 조속한 발전을 이루려는 뜨거운 공복정신으로 고귀한 자기희생의 결단을 내려, 저 김용원으로 경선후보 단일화를 이뤄주신대 대해 깊은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환영했다.

김 후보는 "박영미 예비후보님의 아름다은 자기희생이 빛나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아 4월 15일 본선에서 기필코 승리함은 물론, 우리나라 정치를 바로잡고 중구영도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미래통합당은 아직도 과거의 미망에서 깨어나지 못한채, 서구동구에서 활동하던 곽규택 예비후보를 이곳에 나리꽂은 것도 모자라 자신의 지역구를 배신한 경기도 광명을 지역구 재선 이언주 국회의원을 이곳에 전략공천한다는 등 지역 국민을 함부로 업신여기는 구태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원 후보는 질의응답에서 "권리당원 불법조회도 심각한 문제이고,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불법찬조금 문제는 증거도 확실한 사안"이라며 "중앙당의 명확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대학 동아리 선후배 사이"라는 김용원 예비후보가 서울대학교 후배인 박영미 후보의 양보에 힘입어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해온 김비오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하고, 본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지역독점"을 극복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김비오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오랜시간 함께 경쟁해 온 박영미 예비후보의 결단을 존중하며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내 경선은 경쟁 이전에 협력이다. 본선을 앞둔 전초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비오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명부 과다조회 사건에 대해 "그동안 중앙당에서 2번의 강도 높은 현장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고 해서 3인 경선지역으로 발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마치 적폐 취급하는 것은 중앙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해당행위이며, 또한 개인적으로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에 대한 터무니없는 수많은 신고와 고발로 선관위에서 업무를 못할 정도라며 선관위가 당에 항의할 정도"라며 "저희도 백건이 넘는 제보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단 한건의 신고, 고발도 하지 않았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번 경선은 더 이상 김비오냐 아니냐로 귀결되면 안된다. 수십년 나쁜 정치로 고통받는 영도와 중구를 살리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가장 오래 지역에 헌신하고, 가장 오래 당을 지켜왔고, 가장 오래된 민주당원인 제가 모두 안고 가겠다. 여러분들만 믿고 일희일비하지 않고 뚜벅뚜벅 앞만 보고 모두가 승리하는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 김비오는 제가 아닌 다른 분이 우리당 후보로 최종 결정되더라도 적극 협력하겠다. 우리 모두 승리하는 길로 갑시다.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깁니다!"라며 "당의 승리와 중구, 영도구의 승리를 위해 저 김비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