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효 칼럼] 빗길 교통사고 예방 가능하다!
[안수효 칼럼] 빗길 교통사고 예방 가능하다!
  • 안수효 논설위원
  • 승인 2020.08.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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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효 논설위원(안전전문가)
안수효 논설위원(안전전문가)

도로교통공단의 2017~2019년 교통사고 분석 에 따르면 빗길 교통사고 가운데 고속. 국도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치사율은 8.9%로 나타났다. 빗길 운전 시에는 최고 속도의 20%를 감속 운행하고 급제동·급정지를 삼가 하면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도 평소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폭우·안개 등 악천후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에는 최고 속도의 50%로 감속 운행해야 한다.

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여름 휴가철인 7/16일 ~ 8/31일 사이 전국적으로 연 평균 2만 8,800여건, 하루 평균 61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5년 ~ 2019년까지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6,117건이라 밝혔다. 특히 7월은 장마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리면서 연간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14%를 차지했다. 7월 기상 상태가 안 좋을 때, 교통사고 비율을 살펴보면 비가 올 때가 69% 많았다.

올해 장마기간은 유난히도 길고 강수량도 예년보다 많은 상황이다. 도로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장마철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조건 안전운전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비가 자주 내리는 7월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14%에 해당하는 1,728건이 발생해 연중 가장 많다고 한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고는 안전의무 불이행 41,876건(55%)이며, 신호위반 9,535건(13%), 안전거리 미확보 7,009건(9%) 등으로 조사되었다. 빗길 차량운전은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비가 오지 않을 때보다 몇 배 더 높다. 이를 감안하지 않고 운행 할 경우 사고는 몇 배 더 높아진다.

빗길 교통사고 예방은 아래 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차간거리 유지는 필수적이다. 급브레이크를 잡다 차가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차간 거리가 부족하게 되면 추돌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안전거리는 평소에도 유지해야 하지만, 특히 빗길에서는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 젖은 노면은 마른 노면보다 제동거리가 1.8배 길어진다. 빗길에서는 절대 과속운전은 안된다. 빗길은 20%, 폭우가 내릴 때는 50% 감속하여 운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둘째, 빗길운전에 전조등을 켜야 한다. 전조등 켜기는 내 차가 여기 있음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표시다. 도로에 차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양지차이다. 상대 차량에게 주위에 차량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게 되면 방어운전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셋째, 낡은 와이퍼는 교체하여야 한다. 와이퍼 밑에 달린 고무 날은 온도 변화에 민감해서 쉽게 닳을 수 있다. 폭우 속에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와이퍼 고무를 교체한 지 오래되지 않았어도, 미리 점검하고 낡았다면 바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네째, 오래되고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트레드(노면 접촉부분으로 뚜꺼운 고무층) 홈의 깊이가 깊을수록 좋다. 차가 달릴 때 물이 그 골로 들어와서 빠져나가는 구멍들이다. 타이어 마모가 많이 되다 보면 이런 물이 빠지는 통로가 없어지면서 더 미끄러지게 된다. 도로교통공단의 실험결과 시속 60km로 주행했을 때, 타이어 마모한계선 까지 마모된 경우,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3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규정 속도보다 감속해야 한다. 젖은 노면은 수막현상으로 마른 노면보다 제동거리가 1.8배 길어지고 시야확보가 어려워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과속운전은 피해를 키우게 되는 원인이 된다. 빗길에는 20%, 폭우가 내릴 때는 50% 감속 운행하는 것이 좋다.

가장 안전한 빗길운전은 위 여섯 가지 다음으로 3가지를 금지하고 있는데, '급출발', '급가속', '급정지' 이다.

비가 오면 안전운전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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