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경남은행 합병' 논란에 "특별한 대응 없다"
BNK금융 '경남은행 합병' 논란에 "특별한 대응 없다"
  • 정창민 기자
  • 승인 2020.10.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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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노조 "김지완 BNK금융회장은 경남은행 투뱅크체제 약속 지켜라"
BNK금융 "회장님 기자 간담회 답변에서 일반적인 말씀...정해진 것 없다"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 (자료사진)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이 "임기 중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병 방향 마련" 발언에 대한 경남은행 노조와 경남지역 정치권에 이어 금융노련에서도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BNK금융 내부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30일 가야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 일반적인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나 지시는 없었다. 경남쪽 반응에 대해 그룹에 접수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2014년 합병 과정에도 경남지역 상공계를 중심으로 독자생존을 위한 운동이 강력하게 불었지만, 예금보호공사는 지분 56.97%를 같은 해 6월30일 ㈜BS금융지주에 매각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한지붕 두가족이 됐다.

경남은행이 BS금융지주(현 BNK금융지주)에 편입되자 당시 BNK금융지주는 '1지주 2은행' 체제로 독립적인 자율경영권 보장 등을 약속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도 2017년 취임 인사차 경남지역을 방문해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합병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회장은 최근 입장을 바꿔 지난 21일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합병과 관련해서는 임기 중에 방향을 마련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은 지난 26일 "BNK금융지주는 부울경 지역 갈등 유발하는 지방은행 간 합병 시도 당장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금융노련은 "부산은행-경남은행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다짐을 뒤집은 것"이라며 "효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합병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도 논평에서 "1지주 2은행 경남은행을 지켜라"며 "경남은행을 지키고자 했던 도민의 눈물 나는 노력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금융노련 경남은행지부는 부산은행과 합병 반대 활동의 일환으로 경남은행 정문 앞에서 출근길 반대투쟁에 돌입한데 이어, 최광진 경남은행 노조위원장도 지난 26일 경남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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