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2호 공약 "먹는 물 자급자족, 물 독립" 선언
이진복 2호 공약 "먹는 물 자급자족, 물 독립" 선언
  • 신동열 기자
  • 승인 2020.12.02 16: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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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출마선언 '인공섬' 공약 이어 2번째 정책 제안
"순도 99.9%의 맑은 물 공급, 물 주권확보" 강조
‘터널식 강변여과’ 도입, 매리취수장 인근 5개 취수터널 건설"
"오염물 차단과 녹조독성 등 제거, 물이용부담금도 현실화" 추진
이진복 전 국회의원(자료사진)

[가야일보=신동열 기자]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이진복 전 의원이 "먹는 물 자급자족과 물 독립"을 선언했다.

이진복 전 의원은 동래구청장과 3건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사무총장을 거친 중진 정치인이다.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유력주자 가운데 한명인 이진복 전 의원은 2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매리취수장 인근에서 강변여과수를 생산해 부산시의 먹는 물(상수도) 완전 자급자족을 이루어 내고, 시민에게는 순도 99.9%의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진복 전 의원은 ‘먹는 물 독립’을 선언하면서 "우리나라에 맞는 강변여과 형태인 ‘터널식 강변여과’ 방식을 통한 청정원수를 자급해 부산시민의 오랜 숙원인 물 걱정을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변여과는 하천 혹은 호수주변의 모래여과층 등 자연지층을 통과한 지표수와 지하수를 양수시설로 취수하는 방법으로 자연친화형 수질개선이 가능하고 정수약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김두관(더불어민주당, 경남양산을) 국회의원이 경남도지사 시절에도 제안한 방식과도 연결돼 동남권 주민들의 식수 공급에 현실적인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를 위해 매리취수장 상류 11㎞ 지점(삼량진교~용산지구) 지하 20m에 각각 길이 500m 규모의 5개 취수터널을 만들어 하루 100만톤의 청정원수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비로 15만여톤을 초고도 처리로 생산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밝혀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부산시의 1일 상수도 생산량은 시설 용량의 76%인 100만톤에 달한다.

그는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모두 6,000억원, 공사기간은 약 4년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강변여과는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검증된 청정원수 확보기술이며 우리나라의 조건에 맞추기 위해 미국식을 다소 변형한 터널식 강변여과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진복 전 국회의원이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호 공약으로 "물 독립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박봉철)

터널식 강변여과는 하적층을 이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여과단면적 확보가 가능하고 1일 20만톤 이상의 여과수를 생산할 뿐 아니라 철, 망간, 농약 등 주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 차단과 녹조독성, 미세플라스틱 등의 제거가 가능하다. 또 집수관의 효율적 이용으로 매우 경제적이고, 독성 유기오염물 제거에 적합하며, 미량오염물 제거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는 또 “강변여과에서 과불화화합물 등 미량유해물질이 100%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나노여과막을 후처리 공정으로 도입해 잔류하는 유해물질을 확실히 제거, 순도 99.9%의 안전하고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부산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간 모두 7,900여억원의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해 왔으나 같은 기간 부산시가 받은 사업비는 10.5%인 830여억원에 불과하다”며 “사업비 지원액을 최소한 대구시 수준(42%)인 40% 이상을 요구해 필요한 재원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이용부담금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납부거부 등 범시민운동을 추진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며 “상류에서 오염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고소 고발 등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낙동강 수질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 곳은 유량이 풍부하고, 수질도 양호하고, 협곡구간 이어서 양호한 지층으로 추정돼 터널식 강변여과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라며 “터널식 강변여과수와 초고도 정수처리 적용으로 부산시는 물 독립과 물 주권을 회복할 뿐 아니라 김해, 양산 등 경남지역 일부에도 공급을 확대하는 등 물 산업 메가시티 달성과 세계 최고의 물 산업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진복 전 의원은 "지금까지 부산시의 상수원수 공급과 정수체계의 문제점과 관련해 낙동강 평균 COD 농도는 2019년 기준으로 5.7㎎/L(최대 8.2㎎/L로 3~4급수에 해당)로 고도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활용이 가능하며, 여름철 녹조발생과 과불화화합물, 1-4다이옥산 등 유해화학물질 검출로 인해 시민불안이 고조되고, 소독제와 응집제 사용량 과다로 발암물질인 THM(트리할로메탄) 등 소독부산물의 생성과 응집제 알루미늄에 의한 알츠하이머 발병위험이 상존할 뿐 아니라 농약, 의약물질 등 미량유해물질에 대한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정부가 지난 8월초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용역의 중간결과에서 △황강하류(45만톤)과 △창녕 강변여과수(50만톤)을 개발해 이중 47만톤을 부산에 공급하고 △부족분은 낙동강물을 초고도 정수 처리하는 3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황강하류 표류수는 합천댐 물보다 잔류농약, 축산폐수, 가축약품 등의 오염도가 높아 청정 수자원이라 할 수 없고, 해당 주민들의 심한 반발과 긴 송수관(약 80㎞)의 건설과 가압으로 인한 비용증가로 부산시 대체수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진복 전 의원은 "창녕의 강변여과수도 비용 면에서 톤당 220원으로 낙동강 원수(170원)보다 비쌀 뿐 아니라 해당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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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2020-12-02 16:25:43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질 좋고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수돗물, 부산시민이 갈망하던 바입니다. 이진복 의원이 시민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발표한 공약으로 생각됩니다. 이진복 후보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