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지역특화 실증화 시설로 재탄생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지역특화 실증화 시설로 재탄생
  • 정원 기자
  • 승인 2021.01.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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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환경부·수공 활용에 합의, 지난달 31일 실무협약 체결 완료
미래 산업용수 수요처 확보 시까지 일부시설, 실증ㆍ연구개발 시설 활용
국산화 기술개발·국책과제 기술개발 사업 등 활용 기대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시설 재가동 협약에 참여한 오거돈 부산광역시장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  등 관계자들이 10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2019.4.10.)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시설 재가동 협약에 참여한 오거돈 부산광역시장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 등 관계자들이 10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2019.4.10.)

[가야일보=정원 기자] 가동이 중단된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중 일부 시설이 해수담수를 활용한 차별화된 분산형 실증화 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광역시는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을 분산형 실증화 센터로 활용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주민들의 공감 없이는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식생활용수로 공급하지 않겠다는 민선7기의 정책적 결정에 따라 산업용수 공급을 추진해왔다. 이에 지난 2019년 4월 10일, 울산 산단에 산업용수 공급을 위해 부산시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 등 4자간 협약을 맺고,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낮은 수요와 경제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첨단산업 유치 등을 통한 산업용수 수요처를 확보하기 전까지 일부 시설을 해수담수화를 이용한 지역 특화 분산형 실증화 센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1일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실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실무협약에는 ▲부산시는 도시계획시설사업의 준공과 국가 소유시설의 무상양수 및 부산시 부담 예산 확보에 노력하며 ▲환경부는 분산형 실증화 시설 조성에 필요한 시설개선·운영비 지원과 해수담수 등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테스트베드*로 우선 활용토록 노력하며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산시로부터 시설물 관리위탁과 향후 지역 특화(해수담수 등) 클러스터로 확대될 수 있도록 운영·관리방안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테스트베드(Test Bed)는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 설비를 말한다.

국내 물산업은 기업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제조업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특히 연구개발에 따른 실증 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글로벌기업과 비교했을 때 기술력 또한 낮아 국내 물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앙부처와 공기업 등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시는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이 분산형 실증화 시설로 활용되면, 국산화 기술개발사업과 국책과제 기술개발사업 등의 테스트베드뿐만 아니라 낙동강 통합물관리 중 초고도처리 등 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국가와 지역 물산업 육성을 위해 해수담수 및 초순수 연구개발 테스트베드로 적극 운영해 담수화 플랜트 국가과제 유치에 활용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첨단 기업을 유치하는 발판으로 삼아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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