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의 승부수! "DJ정부 사찰, 단일화, 야구도시 비전"
박민식의 승부수! "DJ정부 사찰, 단일화, 야구도시 비전"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1.02.1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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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선 국민의힘 예비후보, 당시 국정원 사찰 담당 주임검사 역임
이언주 예비후보와 '반 박형준' 단일화 합의, 박성훈 후보 결단 기대 '주목'
"돔 구장 불필요, 부산-쿠바 정기전, 동호인 챔피언전, 롯데구단 정체성 검토"
박민식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6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야구도시 부산 부활"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기자] 박민식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이언주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합의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 시기 국정원 사찰 파동에 대해 민주당 집권 때의 사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민식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불법도청'이 있었다"며 "국가정보원이 당시에도 불법사찰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답변에서 "김대중 정부에서는 불법사찰이 없었다"는 보고내용을 반박하고, 이명박 대통령 시기의 불법 사찰 공세에 대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박지원 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기 불법도청 실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정치공작을 중단하라"며 자신이 김대중 정부 시기 국정원 불법도청 사건 주임검사를 맡았던 경력을 부각시켰다는 관측이다.

이는 현재 진행중인 부산시장 후보 본경선에서 당내 선두로 평가되는 박형준 예비후보가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과 홍보기획관으로 재직하며 불법사찰 보고를 받았다는 국정원 문서가 재부각되며 일고 있는 시장후보 부적합론에 대한 양수겸장의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박민식 예비후보는 이언주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박성훈 예비후보의 동참을 기다리는 단계라고 밝혀 조만간 '반 박형준'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박형준 후보가 3자 단일후보와 맞서야 하는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사)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한 야구팬으로 알려진 박민식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야구의 도시 부산'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며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박민식 예비후보는 "BUSAN, CITY OF BASEBALL"을 주제로 △부산-쿠바 야구 정기전 개최 △BB Park 신축(돔구장 폐기) △부산시장배 전국 야구 동호인 클럽 챔피언전 개최 △롯데구단의 정체성 및 제 2구단 유치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 등을 공약했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부산의 역동성 부활을 견인할 ‘야구의 도시 부산을 위한 종합적 정책발표 회견'에서 "야구는 부산의 정신이고 혼”이라며 "야구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브랜드화 시키고 이를 산업화로도 연결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부산시민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자랑이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폭발하던 부산의 에너지가 소멸되고 있다"며 "부산의 잠재력과 매력을 살리는 역동성의 부활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하면 야구, 야구하면 부산! 야구를 통한 부산의 역동성 부활을 위한 네 가지 비전"을 제시한 박 후보는 가야일보 기자에 "긴급하게 이언주 후보께서 기다리고 있다"며 공식적인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을 마무리했다.

박민식 예비후보의 회견문 가운데 '야구도시 부산을 위한 4가지 비전' 관련 전문이다.

첫째, 부산과 쿠바 간 야구 정기전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과 쿠바 하바나간 매년 정기 교류전과 야구 꿈나무 정기 교류전 개최로 부산의 야구를 글로벌화 시키고 이것은 과거 미·중 수교의 디딤돌이 되었던 핑퐁외교를 벤치마킹하면 한국과 쿠바 간 외교관계로의 발전도 가능하다면서, 한국-쿠바-북한 등의 교류전으로 확대시켜 부산의 야구를 한반도 평화의 상징으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말했다.

둘째, BB Park 신축을 약속했다. 기대만 있었지 찬반여부에 매몰되어 사업 자체의 진전이 없었던 돔구장건설을 우선 폐기한다면서 접근성 및 비용을 고려하되 사직 축구장, 북항, 서부산 일원 세 입지 중 용역 및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위치를 결정하고 스포츠, 레저, 쇼핑, 놀이, 축제 등 야구의 산업화로 복합문화특구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셋째, 부산시장배 전국 야구 동호인 클럽 챔피언전 개최를 통해 전국 15,000개의 야구 동호인들이 부산에 모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초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는 부산 전역에 동호인을 위한 야구장을 대폭 확대하고 동호인 야구팀을 키워 남녀노소 참여 가능한 부산 시장배 티볼 대회 개최를 통해 야구가 부산시민들의 삶속에 문화로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롯데구단의 정체성 및 제 2구단 유치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부산시장 취임 후 롯데 구단 운영에 관해서도 시민의견을 적극 전달하고 <야구의 도시 부산>을 확실히 만들어 부산의 역동성을 부활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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