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박민식 단일화 합의, 부산시장 경선 새 국면
이언주-박민식 단일화 합의, 부산시장 경선 새 국면
  • 심양원 기자
  • 승인 2021.02.22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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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반박형준' 단일화, "세대교체, 경쟁력, 도덕성 필승후보" 필요
23~24일 여론조사 직후 발표, "박성훈 후보 참여, 열린 자세로 기대"
이언주(왼쪽)-박민식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22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단일화 합의문을 발표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가야일보=심양원 기자] 부산시장 보선 국민의힘 이언주ㆍ박민식 예비후보가 경선과정에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번 양자 단일화는 "박성훈 예비후보의 참여도 기다린다"는 발표처럼 선두를 달리는 박형준 예비후보를 겨냥한 선택으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박민식ㆍ이언주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4쪽' 분량의 간략한 단일화 합의문만 발표하고, 가야일보를 비롯한 많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두 후보는 "오는 25일 합동토론회 이전에 단일화를 완성하며, 23일과 24일 여론조사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고, 여론조사에서 탈락한 후보가 단일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가능하면 조사결과가 나오는 24일 오전에 발표하겠지만, 늦어지더라도 오후에 오늘과 같은 장소(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함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사진과 영상 촬영 자세도 악수 장면까지만 연출하고,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르는 자세는 단일후보 발표일에 하기로 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시장의 파렴치한 권력형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4.7보선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필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쟝력과 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인물, 부산시정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가능한 인물, 내년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정권교체를 완수할 수 있는 인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예비경선 단계에서 다음과 같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발표문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하 합의내용은 구두로만 발표하고, 여론조사 설문 항목은 선거관리위원회 와 여론조사 회사 등 여러 사정상 밝히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두 예비후보는 나란히 서서 번갈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박성훈 예비후보의 결단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민식 후보는 "제가 제안한 단일화의 4대 원칙에 박성훈 후보가 여러차례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대의를 위해 단일화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언주 후보도 "세대교체에 대한 공감이 있다. 침체된 부산의 역동성을 살리는 길이다. 옛날 얘기만 반복된다면 대선 국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박성훈 후보의 참여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고, 많은 부분에서 논의를 개방해두고 기다리고 있다.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희망을 갖는 것은 4가지 원칙에 대한 공감이 있다. 방법론적 측면에서 결단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부산 북구갑 지역구에서 18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검사 출신의 박민식 예비후보와, 경기도 광명에서 19대와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기업전문 변호사인 이언주 예비후보의 단일화에서 누가 승리할지, 부산 경제부시장을 역임한 박성훈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도 이뤄질지, 이들이 힘을 모아 언론인과 동아대 교수를 거쳐 17대 수영구 국회의원, 이명박 대통령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박형준 예비후보를 경선에서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비롯해 이 대통령 재임시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내용을 박형준 예비후보에게 보고했다는 문건 관련 의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중 본선에 나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의 총공세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보선을 비롯한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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