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자체 첫 ESG 상생협력모델 추진... ESG경영 기업 경쟁력 강화
부산시, 지자체 첫 ESG 상생협력모델 추진... ESG경영 기업 경쟁력 강화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04.2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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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5.8. 참여기업 모집, 부산상의 홈페이지 신청... 상생협력ㆍ중기확산 지원
(원청기업-협력기업 상생협력) 원청기업이 5개 이상 협력기업과 참여… 원청기업 ESG 컨설팅,
협력기업 ESG심층진단, 참여기업 공정개선 등 이행과정 후속관리, 원청·협력기업 30곳 지원
(중기 확산) ESG평가지표 구성, 사전진단ㆍ평가 등 지원, ESG경영 도입 희망기업 8곳 지원

부산시가 지자체 최초로 상의와 함께 ESG(환경, 사회, 투명)경영 대응력 강화를 위해 상생협력과 중기확산 등 두 종류의 사업으로 구분해 지원에 나선다.

부산광역시는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2023년 ESG 상생경영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ESG 상생경영 지원사업’은 환경·사회·투명(이하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됨에 따라 지역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형준(왼쪽에서 3번째부터) 부산광역시장이 20일 오후 해운대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클레오파스 시포 들라미니(Cleopas Shipo Dlamini) 에스와티니 총리를 비롯한 방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일 대한민국을 처음 방문한 에스와티니 총리는 부산의 대표 명소를 둘러보고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시의회 시정질문에 참석했던 박 시장은 이날 만찬에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 요청을 위해 홍보 리셉션을 개최했다. 맨 왼쪽은 강철호 시의회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장(사진제공=부산시)

최근 유럽의회가 추진 중인 ‘기업 ESG 공급망 실사법’과 미국과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따라 ESG경영에 미흡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원청기업과 협력기업이 ‘원팀’으로 함께 ESG경영을 발굴·구축하는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상생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연합 ESG 공급망 실사법은 유럽연합에서 활동하는 대기업 뿐 아니라 해당 기업에 중간재를 공급·납품하는 협력사까지 ESG경영 실사를 받아야 하며, 결과에 따른 시정조치 공개 의무화하는 법안(2024년 공식 발효)이다.

현재 미국에 자동차부품을 수출하고 있는 지역기업 A사는 최근 미국의 B사로부터 요구받은 공급망 ESG 평가지표 배점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사업이 필요하다고 하며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은 ▲‘원청기업-협력기업 상생협력 사업’과 ▲‘중소기업 ESG 확산지원 사업’으로 구분하여 추진된다.

먼저 ▲‘원청기업-협력기업 상생협력 사업’은 수출기업들의 공급망 ESG 실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원청기업이 5개 이상 협력기업과 함께 참여해야 한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ESG 전문기관의 컨설턴트가 원청기업에는 ESG 컨설팅, 협력기업에는 ESG 심층진단을 지원하고, ESG 수준 진단을 바탕으로 개선과제 발굴 및 과제별 실행계획 수립, 업종별 벤치마킹 리서치, 중장기 ESG 경영전략 수립, 참여기업들의 공정개선 등 이행과제 관리 및 지원을 해 준다. 시는 원청기업 5개 사를 기준으로 이와 함께 참여하는 협력기업을 합쳐 총 30개 사 이상을 모집할 계획이다.

시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청·협력기업이 상생협력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여 함께 성장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서로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반성장을 이루는 지역상생 모범사례로 만들어 이를 전파해 지역기업의 ESG경영 참여와 확산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부분의 협력사들은 영세한 지역의 중소기업들로 ESG경영 도입 관련 선제적 대응과 재정적 투자가 어려운 실정으로, ESG경영 상생협력사업은 지역기업들의 안정적 수출 판로 확보 및 원청기업과의 동반성장, ESG확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중소기업 ESG 확산지원 사업’은 ESG경영 도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8개 사를 선정하여 ESG평가지표 구성, 사전진단 및 평가, 진단결과보고서 작성 등을 지원한다.

신청은 이날부터 5월 8일까지 부산상의 누리집(www.bcci.or.kr)에서 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부산상의(☎990-7064)로 문의하면 된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전 세계가 빠르게 환경·사회·투명 경영에 대한 기업의 책임성을 강조하고 있어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들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ESG 경영이 확산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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