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당, 에어부산 분리매각 결단 촉구
민주당 부산시당, 에어부산 분리매각 결단 촉구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4.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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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존립 위해 국토부, 산은, 부산시 적극 대응 주문

민주당 부산시당이 "에어부산 분리 매각과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으로 부산을 동북아 물류허브 국제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만들 것"을 강력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7일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되면 지역을 거점 저비용 항공사는 설 곳을 잃게 된다. 대한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자회사인 진에어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라며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존폐 위기에 놓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산 강서구 지역위원장인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7일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이날 회견에는 변성완 강서구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지난 10일 사하구2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전원석 시의원과 서지연ㆍ반선호(이상 비례대표) 시의원, 강서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제적 합의가 필요한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이 미국의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미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진에어로 흡수 통합돼 인천에 본사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 주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빠지게 되는 수순이다. 지역 거점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은 민간기업의 자본논리에 종속돼 사라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라는 진단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서는 지역 거점 항공사는 필수조건이다"며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그동안 지역 거점 항공사의 명운이 걸린 분리매각 요구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사람과 자본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 지역이 고사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말로만 지방시대를 외치면서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대구경북신공항에는 지역 거점 항공사가 유치되었고, 항공 물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가덕도신공항은 당장 지역 거점 항공사조차 없이 개항할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가덕도신공항은 지역균형발전과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으로서 항만-공항-철도가 연결된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부울경 경제 재도약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이같이 천금같은 기회를 수도권 중심주의와 자본 논리에 밀려 놓칠 수 없다"며 "부산시와 정부여당은 적극적인 지역 거점 항공사 유치와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국토부와 산은은 분리 매각에 대한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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