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민주당 대표 출마로 주류교체 현실화하나
김두관, 민주당 대표 출마로 주류교체 현실화하나
  • 양삼운 선임기자
  • 승인 2018.07.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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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국회의원 30여명 등 1만여명 운집, "남부권 지지자 배려하는 특강 필요""
박병석ㆍ원혜영ㆍ박영선ㆍ전해철ㆍ민병두ㆍ조웅래ㆍ박광온 등 의원 30여명 참석
허성무 창원시장, 장충남 남해군수, 김우룡 동래구청장, 진성준 서울정무부시장 등 주목

[양산일보=양삼운 선임기자] 김두관 국회의원이 민주당 대표 선거를 통해 '주류교체'를 구현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자치와 분권화의 대표적 정치인인 김두관(경기 김포시갑) 의원이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 30여명의 현역 의원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지자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런 지지세를 바탕으로 김 의원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8.25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 3인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문재인 대통령 일색의 지도부 구성보다는 친노와 친문의 중심부와 소통이 가능하고, 대중적인 지지를 확인한 김두관 의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은 1980년대 학생운동과 청년운동에 이어 고향으로 돌아가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으로서 농민운동과 지역언론 운동 등을 거쳐 남해군수 재선, 행정자치부 장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경남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독일 유학에서 돌아와 무연고 지역이던 김포에서 보궐선거 낙선 후 총선에서 승리해 오늘에 이른 만큼 "보통사람들이 주류사회로 부상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날 행사장에는 경남 전 시군에서 참석한 1500여명의 지지자들을 비롯해 박병석ㆍ원혜영ㆍ박영선ㆍ전해철ㆍ민병두ㆍ조웅래ㆍ박광온 등 중진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정치적 위상을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동남권에서는 허성무 창원시장, 장충남 남해군수, 김우룡 동래구청장 등이 지방의원들과 함께 참석했으며 특히 최근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던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김두관 국회의원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채정자 여사를 비롯한 내빈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두관 국회의원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채정자 여사를 비롯한 내빈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두관, 미래와의 대화' 출판기념회에서 김 의원은 “노동자, 농어민, 주부, 학생들, 이 보통 사람들이 지금까지 주류가 되지 못했다”면서 “촛불 혁명을 통해 국민이 원한 단 하나, 보통 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사회를 위해 국회와 정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꿔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 보통사람들이 주인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 그리고 연대를 통해 높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2012년 도지사직 사퇴에 대해 “서민을 대표하겠다는 소명이 올바르기에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너무도 큰 오만이었다”며 반성과 사죄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는 보통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을 위해 더 강해지고 끈질기게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김포에서 온 ‘김포농악보존회’와 ‘경기민요 합창단’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시도의회의원 등 내빈 축사, 김 의원의 감사 인사, 동영상 시청 및 김의원의 짧은 강연, 그리고 상록수 노래 합창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축사는 독일 현지에서 김두관 의원과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던 한스 모드로프 전 동독 총리의 영상 축사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축사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은 “전당대회나 대선출정식에 온 것 같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분권의 지도자 김두관의 꿈이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고, 박영선 의원은 “김두관 의원과 함께 서울포럼 공동대표를 하며,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해 많이 배웠다. 오뚜기와 같은 김두관 의원의 마음 속 꿈이 이루어졌으면 한다”며 인사했다. 민병두 의원은 “세계에서 미래가 가장 빨리 오는 나라를 만들자”라고 말했고, 노웅래 의원은 “김두관의 꿈, 문재인의 꿈, 대한민국의 꿈을 함께 하겠다”는 구호를 힘차게 외쳐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광온 의원은 “남해출신 김두관, 박광온은 해남출신이다. 뚝심이 황소 같고 깊이가 바다 같은 김두관은 요량하기 힘들 정도로 듬직한 바위, 산같은 사람이다”라고 인사했고, 전해철 의원은 “김 의원의 통일, 경제, 분권, 4차 산업혁명, 자치분권이 꿈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러 현역의원들은 단상에 올라 간단한 인사와 덕담을 건네 분위기를 달구었다.

이날 참석한 현역의원은 박병석 원혜영 박영선 민병두 변재일 백재현 유승희 정성호 윤호중 박광온 전해철 홍철호 유은혜 전현희 이용득 이수혁 김규환 신창현 신동근 김성수 유동수 박정 이규희 고용진 이철희 이훈 윤준호 김영진 한정애 등 30여명에 이른다. 특히 이날 자유한국당 홍철호 김규환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김의원의 지역구인 정하영 김포시장, 고향인 장충남 남해군수를 비롯해 성장현(용산)‧유덕열(동대문)‧ 김선갑(광진) 등 서울지역 구청장들, 염태영(수원)‧이재준(고양)‧최종환(파주)‧박승원(광명)‧ 엄태준(이천)‧안승남(구리)‧김종천(과천) 등 경기지역 시장군수, 허성무 창원시장,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 등 전국 각지의 단체장들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공식행사 1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몰려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동남권 참석자들은 새벽부터 모여서 출발했으나 귀가시간을 고려해 행사 중간에 나서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동거리를 감안해 대전 등을 고려했으나 초대형 인원을 수용할 대규모 행사장을 구하기 어려워 경기 북부에서 개최한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이동거리 등 일부 불편하기도 했지만 김두관 의원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감수하고 다녀왔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지역별 특강 등을 통해 가까이에서 비전과 꿈에 대한 육성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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