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 선정 담합의혹' 제기
시민단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 선정 담합의혹' 제기
  • 박미영 기자
  • 승인 2025.06.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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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조사받은 건설사 참여, 입찰담합 의혹" 해명 촉구
"기술심사위원 부적절, 배제해야"... "곧바로 사임" 해명

시민단체들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 선정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부산시의 해명을 촉구했다.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 부산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은 18일 오후 1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의 입찰 담합 의혹과 기술심사위원 구성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부산시의 해명과 시정"을 요구했다.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이 18일 오후 시청 앞에서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 선정 담합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시민단체들은 시공사 선정에 참여한 일부 업체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찰담합 조사대상에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청렴계약제도가 적용되는 국가계약임에도 불구하고 담합의혹을 받는 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3일자 조선비즈 보도를 인용해 "공정위가 LH공사 입찰담합 혐의로 HJ중공업과 대보건설 등 5개 건설사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며 "이 중 HJ중공업과 대보건설이 현재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입찰에 참여 중"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업은 국가청렴 계약제도가 적용되는 만큼, 입찰 담합 등 부정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각 입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민단체들은 "부산시 건설본부 A부서장이 기술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문제"라며 "A부서장은 현재 HJ중공업이 시공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감독을 맡고 있으며, 지난 5월 설계사인 노르웨이 스노헤타를 방문하는 출장에 HJ중공업 관계자가 동행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사 지연과 설계 변경으로 논란이 된 오페라하우스 시공사를 감독하는 인사가 해당업체가 참여한 입찰심사를 맡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즉각 심사위원회에서 배제하거나 스스로 제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바로세우기운동본부 최상기 상임대표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공사입찰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공정성과 시 전체 건설행정의 신뢰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입장과 조치를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직접적인 해당사항이 없는데도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해당 부서장은 "곧바로 제적해 현재 심사에 관여하지 아노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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