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환ㆍ조철호 부산시의원, 시 소유 골프장 횡령ㆍ배임 혐의 검찰고발
박승환ㆍ조철호 부산시의원, 시 소유 골프장 횡령ㆍ배임 혐의 검찰고발
  • 최단비 기자
  • 승인 2019.08.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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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소 前 대표이사 고발, "법인카드 사적 유용 2600만원, 사용내역 허위기재"
"지인 불러 골프치고 증거 없애려 전산 조작 및 캐디수첩 소각 지시까지"
부산시의회 박승환 기획행정위원장이 조철호 의원과 함께 7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영소 전 아시아드 골프장 대표이사의 횡령과 배임혐의를 제기하고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제공=시의회)

[가야일보=최단비 기자] 부산시의원들이 시 소유 골프장의 전임 대표이사의 접대골프 의혹 등을 제기하며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박승환 위원장(연제구2)과 조철호 시의원(남구1)은 "구영소 아시아드CC 前 대표이사가 재직 당시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비리를 저질러 온 사실을 적발했다"며 7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상 횡령과 배임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병수 前 시장 재직시절 임명된 구영소 前 대표의 비리행위는 개인적 일탈에 그치지 않았으며, 시 산하기관인 아시아드CC를 무법지대로 만들어 본인의 사교장으로 전락시키는 등 촛불혁명으로 부산을 혁신하고자 했던 시민의 노력을 철저히 짓밟는 행위를 하였기 때문에 이번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승환 기획행정위원장과 조철호 시의원은 "구영소 前 대표가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후 이를 숨기기 위해 본인 비서로 하여금 팀장급 직원 이름을 사용내역에 허위로 기재토록 하는 등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였으며, 그 유용액이 2천6백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관이나 규정상 대표이사는 아시아드CC 이용 시 입장요금 면제 등의 우대 조항이 없고, 다만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대표이사 ‘본인에 한해’ 회원대우를 할 수 있음에도 前 대표 본인은 물론 지인들까지 이용요금 없이 골프를 치도록 예약문자 수신번호를 본인의 것으로 바꿔 놓는 등의 ‘업무상 배임’ 행위도 여러 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프로진행원(캐디) 수첩에는 골프장 방문인들의 인적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도록 되어 있는데, 前 대표는 업무상 배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2018년 7월 프로진행원 수첩을 전부 수거하여 소각하도록 지시하고 지시를 받은 해당 팀장은 수첩을 수거해 파쇄한 사실이 있으므로, 향후에도 마찬가지로 범죄 정황을 인멸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두 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구영소 前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부산지방지검 동부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부산시의회 박승환 기획행정위원장과 조철호 시의원은 “변화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시민으로부터 선출된 부산시의회 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무너진 사회적 정의를 바로잡고 촛불시민의 기대에 다시 한 번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에 대한 잘못과 책임을 끈질기게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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