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 부산시, 재해우려지 점검 등 현장중심 대비 강화
태풍 '카눈' 북상... 부산시, 재해우려지 점검 등 현장중심 대비 강화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08.10 0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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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특보 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가동하며 선제적 대응 체계 갖춰
박형준 시장, 대시민 호소문 발표… 위험지역 통제ㆍ주민대피 적극 협조ㆍ이해 당부
영도구 영선아파트, 북항재개발 배후도로 건설현장 찾아 태풍 대비사항 꼼꼼히 챙겨

부산지역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섬에 따라, 부산광역시가 본격적인 태풍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먼저, 시는 태풍 특보가 발표되기 전인 9일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며 선제적으로 대응 체계를 갖췄다.

박형준 시장도 이날 오후 2시 15분 발표한 대시민 호소문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가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선제적 위험지역 통제, 주민대피 등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아울러 "시민들께서 태풍 경로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태풍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시민행동요령 등 태풍 안전수칙을 잘 지켜줄 것"도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오후 시청 영상제작실에서 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이후, 박 시장은 오후 3시 40분 ▲영도구 영선아파트 ▲북항 재개발배후도로 건설현장 등 재해우려지 2곳에 대한 태풍 대비태세 현장점검에 나섰다.

건축물 안전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인 이(E)등급을 받아 주민대피(6세대 10명)가 진행되고 있는 영도구 영선아파트를 찾은 박 시장은 건축물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주민대피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했다.

이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 일원인 북항재개발 배후도로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장 안전확보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곳은 바다와 인접해 태풍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침수 및 강풍에 의한 시설물 안전관리 상태 등을 확인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오후 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한편, 시는 8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 시장 주재로 '태풍 대비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기관별 태풍 대비 태세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부산시 실·국·본부장, 구·군 단체장, 부산경찰청, 부산지방기상청, 육군 53사단, 대한적십자사 등 태풍 대응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아울러,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지, 지하차도, 하천 등 재해우려지역 1122곳에 대한 긴급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해수욕장의 위험 시설물을 철거하고, 모든 어선(3천504대)을 피항 조치했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 시는 오늘부터 비상 태세에 돌입해 태풍 '카눈'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안전에 유의하시며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실한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반지하·저지대·산지 등 취약지역 주민들은 사전대피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라며, 해안가와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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