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맛철 안전관리 구멍... 시청-경찰청 사잇길 배수로 정비 시급
부산 장맛철 안전관리 구멍... 시청-경찰청 사잇길 배수로 정비 시급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5.06.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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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반침하 대응부터 풍수해까지 여름철 복합재난 대비 총력"... 대책 실효성 주목

부산시가 지반침하 대응부터 풍수해까지 여름철 복합재난 대비 총력 대응 계획을 밝힌 가운데, 시청과 경찰청 사잇길에 빗물이 차오르는 등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드러나고 있다.

27일 가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가벼운 비가 내리자 잠시동안에 시청과 경찰청 사잇길에 빗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주차 차량들이 훤히 비칠 정도로 빗물이 고이며 침수가 시작되자 운전자들의 신발이 잠기는 것은 물론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물이 차올라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삽시간에 물이 차올랐다.

부산시청과 경찰청 사잇길이 24일 잠시 동안의 가벼운 비에도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비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배수로 관리를 거의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만이 여러 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 길은 자주 이용한다"는 50대 시민은 "이런 현상은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지만 누구 하나 눈여겨 보거나 즉각 시정하려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분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즉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까지 참여하는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열어 '시급하게 안전관리 조치를 해야 하고, 같은 문제가 계속 이어지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한 상황에서도 "부산은 한발 떨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부산광역시는 지난 25일 도로지반침하(싱크홀) 특별대책 전담팀(TF) 구성(4.15.) 후 사상구 새벽로 일원 대응 결과 등 대책을 발표했다. 7월부터 부산 전역으로 관리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청 대책이 실제로 현장에서 즉각 시행되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도 정식 기자회견이 아니라 폐쇄적이라고 비판받아온 기자실에서 브리핑으로 마무리해 "적극적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달라지지 않는 박형준 시정의 단면"이라는 비판에도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비판이 높다.

“지반침하부터 집중호우 등 풍수해까지, 시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에 빈틈없이 대비하겠다”며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행정의 첫걸음인 만큼, 끝까지 현장을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빠짐없이 마련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다짐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여론에 시급히 반응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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