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차기 의장, 김진부 - 예상원 '맞대결'
경남도의회 차기 의장, 김진부 - 예상원 '맞대결'
  • 이연동 기자
  • 승인 2022.06.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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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원, 출마선언 "역동적 의회 구현"... 김진부, 보도자료 "균형발전 역할"

제12대 경상남도의회 의장 선거가 김진부 의원과 예상원 의원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간의 '내부 경쟁'이다.

지난 1일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선 도의원에 오른 김진부(진주5) 의원과 3선에 성공한 한 예상원(밀양2)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서부권과 중북부의 전통적인 지역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예상원 의원이 1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예 의원은 "역동적 의회 구현이라는 포부를 실현하고자 전반기 의장에 출마한다"며 "새 의장은 의정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추진할 저력을 지녀야 한다"는 '추진력'을 강조했다.

그는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단체 활동 보강, 예산·정책 분석 관련 부서 기능활성화, 경남도와의 상호협력 확대, 자치사무 효율성 증대 등을 공약하며 '힘있는 의장론'을 펼쳤다.

예 의원은 "의장선거 출마자들이 본회의 표결에 앞서 각자 정책적 지향점과 의회 운영방안 등을 피력할 수 있는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상남도의회 의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진부(왼쪽) 의원과 예상원 의원(가야일보 자료사진)

김진부 의원은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16일 ‘출마에 즈음하여 도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보도자료로 출마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진주시의회 3선 의원으로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하고, 도의회 부의장을 거쳐 4선 도의원이 되는 저의 역할을 다하고자 전반기 의장에 출마키로 했다. 30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이끌어냈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어 미비한 제도를 바로잡고, 경남도와 경남교육청과의 관계에 있어 오직 도민만을 위한 균형과 견제, 협력의 관계형성이 절실하다"며 "오랜 의회 경험과 경륜이 있는 의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이다. 시·군 간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균형발전 견인론'을 피력했다.

그는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 협의회에서 주도적인 역할로 법 제정에 최선을 다할 것, 정책지원관을 빠른 시일 내 확충해 의정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의정홍보, 도민과의 소통 등 민원기능 강화와 광역의회, 시군의회, 집행부와 인사교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균형발전, 지방소멸 등 지역현안에 대한 각종 특위를 신설해 일하는 의회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 교육과 연구·입법·정책지원을 통한 의원능력 제고와 전문위원실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예산, 조례, 중요한 각종 사업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해 주민본위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경남도의회의 위상에 걸맞게 역할이 증대된 만큼, 견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역할 외에 경남도, 도교육청과의 협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선으로 가면 (국민의힘) 내부갈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추대방식으로 하는 것이 맞는다"는 견해를 제시해 최다선인 4선 의원서 3선의 예 의원을 견제헸다.

지방선거 결과 도의원 당선인은 국민의힘 60석, 민주당 4석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박완수 도지사 당선인까지 여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박완수 도정'을 제대로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경남도의회는 5일 개회하는 제396회 임시회에서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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