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조사위 국회서 창립.. "역사ㆍ나라 바로세우기"
뉴라이트조사위 국회서 창립.. "역사ㆍ나라 바로세우기"
  • 양창석 기자
  • 승인 2025.03.1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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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토주권 부정사례 등 심각한 역사왜곡 사례들 지적 "공감대 넓혀"
우리역사바로알기의원모임 등 20여명 지원.. 전국연대 등 식민사관 청산 앞장

[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기자]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은 비상계엄과 혼란한 정치사회상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뉴라이트' 청산의 깃발을 든 조사위원회가 국회에서 출범했다.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부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결성식을 열고 "매국행위 조사는 물론 역사를 바로세워 민주공화국을 제자리에 올려놓자"고 결의했다.

지난해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 중 "뉴라이트 및 식민사관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데 공감한 20여명이 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간사인 문정복 의원을 중심으로 '우리역사바로알기의원모임'을 결성해 세미나 등을 거듭하며 '뉴라이트 및 식민사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토론하고 대책을 검토해왔다.

국회도사관 대강당에서 10일 오후 열린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원회' 결성식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창석 기자)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원회 결성식’에는 국회 우리역사바로알기의원모임 대표의원인 문정복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해 민형배, 채현일, 권향엽, 오기영 의원 등이 참석해 "뉴라이트 매국행위를 조사해 역사를 바로세우고,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길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문정복 간사는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켜나간다는 결연한 의지의 상징이 조사위 출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원회는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의 무책임한 행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정 서 달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박규환 박사의 사회로 시작했다. 김민곤 전국역사단체협의회장은 "우리 사회 내 뉴라이트 세력의 친일 매국 행위를 조사하고,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조사위 결성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월요일 오후임에도 결성식 1시간 전부터 전국에서 참석한 역사문화콘텐츠 시민운동가들로 대강당을 채우고도 복도까지 성홍을 이뤄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를 증명했다. 참석자들은 “1948년의 반민족행위조사특별위원회는 실패했지만, 이번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는 반드시 성공해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세워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나간채 명예교수, 김명옥 교수 주제발표

'바른역사시민연대' 상임대표인 나간채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뉴라이트 매국행위 청산 없이 새 시대 열 수 없다’는 주제발표에서 "12·3 내란의 정신적 뿌리가 뉴라이트=식민사학에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역사 및 역사교육 관련 8개 기관과 위원회에 21명 이상의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국사편찬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한국고전번역원장 등이다. 나 교수는 "조사위가 현존하는 친일 뉴라이트는 기본이고, 매국행위의 범위를 주로 역사인식과 그에 따른 역사기록으로 한정지어 조사위의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 실행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김명옥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한민국 영토주권의 부정 사례'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하거나 일본과 공유하려는 ‘헌법상의 영토주권 부정행위’ △일제 조선총독부가 만든 반도사관을 고수하느라 중국의 팽창주의(동북공정)에 맞서지 못하는 ‘우리 영토에 대한 역사주권 부정행위’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기재된 건국사를 부정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 부정행위’ 등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 헌법에 명시된 독립운동과 건국 역사를 부정하는 뉴라이트 세력들에게 조국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일본제국’ 아니냐”며 “일본 극우와 뉴라이트 세력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변화하는 국제정세를 기회로 영토에 대한 야욕을 적극 내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라이트가 장악한 윤석열 정권

'이명박 대통령 2기'라는 평가 속에 등장한 윤석열 정권의 위헌적인 12·3 비상계엄의 사상적 뿌리는 뉴라이트라는 사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간 윤 대통령은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 뉴라이트 인사들을 역사관련 국책기관장으로 계속 임명했다. 허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편찬심의위원으로 친일 국정교과서 편찬을 주도했고, 김 원장은 일제의 식민지배를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이영훈(전 서울대교수) 이승만학당 교장과 함께 "반일종족주의"를 출간해 우리 민족을 폄하하고, 일제 식민지배를 칭송했고, 공저자인 박 이사장은 “한국이 일본을 추월했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피식 웃는다”고 말하는 등 혐한론자로 알려져 있다는 지적이다.

뉴라이트나 식민사관과 무관한 것으로 보이던 한국고전번역원장에 임명한 김언종 "조선총독부의 반도사관을 추종해 우리 강역을 한반도로 축소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독립기념관에 "친일파를 노골적으로 찬양해온" 김형석 관장을 임명해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수많은 후손들이 강력 반발했다. "일련의 과정을 상고할 때 12.3비상계엄은 우연이 아니라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서 제거한 사건처럼 윤 대통령은 물론 대한민국의 독립을 부정하는 뉴라이트들이 한 몸이 되어 일으킨 반대한민국 작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는 지적이다.

◇전국역사단체협의회 결성

애국시민들은 이같은 반민족ㆍ반국가적 행태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문재인정권 시절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신청 과정에서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이 일본 극우파들의 한국점령 논리인 ‘임나일본부설’로 등재신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영남과 호남 지역의 시민들이 ‘식민사관청산 가야사 전국연대(경남/부산/창원/남원)’ 등의 역사운동 단체를 결성해 ‘다라국, 기문국’ 등 일본 극우파들의 교과서인 "일본서기"에 나오는 지명을 삭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관찬서 "전라도천년사"에서 "호남지역을 고대부터 야마토왜의 식민지였다"고 기술한 사실을 알고 광주의 바른역사시민연대를 중심으로 역사정상화전국연대 등이 전면적 투쟁에 나서 발간을 막았다. 또한 "김해시사"에서 김해를 고대 야마토왜의 ‘임나’라고 왜곡한 사실을 알고 여러 운동단체들과 연대해 발간을 막았다. 지난해 말 전국의 역사운동단체들은 "전국역사단체협의회"를 결성해 "역사왜곡에 공동대응하기로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부산과 경남은 물론 호남 등 전국에서 일어난 역사바로세우기, 식민사관 청산, 가야사국민연대 등 많은 역사문화운동 단체와 뜻있는 국민들이 동참한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 발족이 국회와 국민적 관심과 성원 속에 어떤 성과를 민들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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