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시작, 51년차 트로트 가수... 학업 마치지 못한 아쉬움, 학생들 꿈 응원”
트로트 가수 김연자 씨가 부산대와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대동제 초대 ‘첫 인연’ 당시 소속사 대표와 1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출연에서도 1천만원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자 씨는 51년차 트로트 가수로 “어릴 적 가수 생활을 시작해 학업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며 "부산대 학생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1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트로트 가수 김연자 씨가 학교 축제인 ‘대동제’ 공연에서 1000만원을 대학 측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2018년에 이은 두 번째 기부로, 지속되는 부산대와 김연자 씨의 아름다운 인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대동제’ 축제를 개최했으며, 30일 마지막 힐링콘서트에 가수 김 씨를 초청했다. 김 씨는 이날 공연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고, 현장 공연 중 "1천만원의 장학금을 대학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김 씨와 부산대의 첫 인연은 2018년 대학 축제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젊음의 대학 축제에 트로트 가수를 초청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김 씨 공연 당일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우며 전혀 예상 밖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고, 김 씨의 대표곡 ‘아모르 파티’는 부산대 무대를 계기로 젊은 층에서도 더욱 널리 알려지며 사랑받게 됐다.

이런 인연은 같은 해 부산대 가을 축제 ‘시월제’로 이어졌다. 또 한 번 부산대 시월제 무대에 초청된 김 씨는 무료로 무대에 올라 공연한 것은 물론, 김 씨가 "500만 원을 부산대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히자 현장에 있던 소속사 대표도 '5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하는 감동의 순간이 만들어졌다.
이후 김 씨는 한 TV 방송사의 ‘떼창’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부산대 학생 150명을 서울로 초청해, 부산대 학생들과 함께 열창하며 특별한 교감을 이어왔다.
올해 다시 부산대 대동제 무대에 선 김연자 씨는 “부산대학교는 저에게 있어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젊은 대학생들의 기운을 받을 수 있어 늘 감사하다. 지역 최고 대학인 우리 부산대 학생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이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어린 시절 가수의 길에 들어서, 학업을 온전히 마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움으로 마음에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배움의 소중함과 그것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발전기금을 통해 부산대 학생 여러분들이 더 나은 여건 속에서 꿈을 키우고, 도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노력이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