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선대위가 "민주당은 '산업은행'은 안되고 '동남투자은행'은 된다는 궤변으로 부산 시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박성훈(북구을 국회의원) 수석대변인은 1일 발표한 논평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또다시 부산을 향해 뜬금없는 공약을 내놨다. 이번엔 ‘동남투자은행’이다"며 "이 후보는 시민들이 오랜 시간 간절히 염원해온 ‘산업은행 부산 이전’ 요구는 묵살한 채, 실체조차 모호한 ‘동남투자은행’을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산업은행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실익이 있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는 무책임한 말잔치에 불과하다"며 "동남투자은행 다음은 서남투자은행이냐"고 비꼬았다.
"해수부 부산 이전, HMM 본사 부산 이전에 이어, 부산 기만 공약 3부작의 완결판"이라고 규정한 박 수석은 "민간 기업인 HMM 부산 이전은 직원들의 반발로, 해수부 부산 이전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추진이 어려운 가짜 공약"이라며 "정책의 현실성과 실행 가능성은 외면한 채, 부산을 대선 유세용 말판쯤으로 취급하는 행태는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갈등만 키우고 진전 없이 반복된 산업은행 이전 논란'이라는 이 후보의 표현은, 부산 시민이 수년간 염원해온 요구를 ‘갈등’과 ‘논란’으로 폄훼하는 위선적인 변명"이라며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산은 이전 법안 처리에 끝내 협조하지 않았고, 심지어 반대 논리를 앞장서 펼쳐 지금의 공전을 만든 주범인데도 사과는커녕 유체이탈식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박 수석은 "시민이 요구하는 것은 정체불명의 은행 신설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과제인 산은 부산 이전"이라며 "이 후보의 동남투자은행은 산은 이전 요구를 덮기 위한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며, 진정성 없는 ‘공약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국민의힘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의 미래를 위한 시민의 절박한 요구를 ‘희망고문’으로 되돌려주는 이 후보의 정치적 무책임을 시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울러 부산을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과 산은 이전을 시민의 힘으로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선대위는 "이재명식 가짜 공약이 아니라 부산 시민이 원하는 진짜 공약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