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환적·스마트물류 중심지, 울산 친환경 연료 공급기지, 포항 자원물류·
연구개발 거점... 금융·정보 지원체계 구체화·법제화, 협력체계 단계적 추진
북극항로 개척 대한민국 전진기지로서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해진공이 금융과 정보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는 등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북극항로 상업 운항을 위한 금융·정보 기반 마련 방안을 제시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단계적 실행계획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진공은 지난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문대림(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해진공이 주관한 ‘북극항로 개척방안 및 선결과제 점검 토론회’에서 북극항로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으로 '북극항로 관련 기금' 신설을 제안했다.
북극항로 신설 기금으로 ▲쇄빙선·내빙선 도입 지원을 위한 선박금융 ▲극지항로에 필요한 시범운항비 및 참여기업 인센티브 제공 ▲해외 거점항만 확보 및 연료공급 인프라 투자 등 다각적인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또한, 정보지원 정책으로 "항로안전 정보 및 운항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북극항로 운항 지원 종합센터'를 설치해, 국내외 해운기업들이 북극항로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정보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같은 방안을 바탕으로 해진공은 향후 관계 부처 및 민간 전문가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법·제도 개선을 포함한 실행 로드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국내 주요 해운기업과 학계, 정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북극항로 개척의 필요성과 실행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북극항로 운항의 상업화 가능성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과제들을 논의했다.
팬오션, HMM, 폴라리스쉬핑 등 주요 선사들은 "북극 운항을 위한 전용선박 확보, 해빙예측 및 안전운항 정보제공, 연료공급 인프라 구축 등의 기반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초기 시범운항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과 선박금융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북극항로 운항과 연계한 국내 항만 및 물류거점 간의 기능분담과 협력강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부산은 환적과 스마트물류의 중심지로, 울산은 친환경 연료 공급 기지로, 포항은 자원물류 및 연구개발 거점으로서 각각의 특화 기능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제안돼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항만 간 물류정보 연계 및 통합 운영체계 구축 필요성도 함께 제안됐다.
해진공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현장의견과 업계수요를 반영해 북극항로 금융·정보 지원체계의 구체화와 법제화, 협력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해운업계의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해 정책금융 도입 방식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안병길 사장은 “북극항로 개척은 단순한 항로확보를 넘어 국가 해운산업의 전략적 도약 기회”라며 “금융, 정보, 네트워크 역량을 총동원해 북극항로 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의 허브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