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에 항의서한 전달, 5개 요구사항 1주일내 답변 요구.. 조 "이해충돌 무관"
구청장이 재개발 지역 주택을 매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사자는 실거주 목적의 정당한 투자라고 해명했다.
부산광역시 사상구 조병길(국민의힘) 구청장이 지난 2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사상구 괘법동 253-17 주택을 매입했다. 이 주택을 포함한 일대는 지난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고, 지난달 사상구가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 정비사업이 진행되면 이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42층 규모의 14개동 2116세대의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선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상구 지역위원회는 5일 오전 9시 구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구청장의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포함 주택 매입을 강력 규탄했다. 이날 회견에는 구의회 정두희 운영위원장 등 민주당 구의원들과 당원들이 동참했다.
서태경 위원장은 “조 구청장의 뻔뻔한 변명, 주민을 기만하는 투기성 행태를 규탄한다”며 "문제의 본질은 ‘정보취득’이 아니라 ‘이해충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가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사익을 추구한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며 "말 그대로 사상구청장이 사상구 재개발구역에 주택을 매입한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위원장은 “조 구청장의 재산신고를 보면, 이미 (강서구) 가덕도와 (사하구) 감천동에 임야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장군 정관면 달산리에는 배우자 명의의 답(논)까지 있다. 또한 현재는 2022년 신축된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 실거주를 위해 집을 샀다’는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미 신축 아파트에 살고 있고, 부동산도 여러 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다시 재개발 예정지 한복판에 주택을 매입한 것은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투기성 행위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회견을 마친 구의원과 지역위 사무국장은 △괘법1구역 주택 매입과정과 경위를 주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 △괘법1구역 재개발 관련 모든 인허가에서 즉각 직무 회피 △사상~하단선 공사로 피해 입은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현장방문 대책수립 △이해충돌소지가 다분한 부동산 매입, 구민에게 사과 △투기성 목적이 아니거나 이해충돌방지법을 인식하지 못했다면 즉각 해당 주택을 매도해 주민께 공직자로서의 진정성을 보여라 등을 요구하는 민주당 시당 5대 요구사항을 구청장에게 전달하고 1주일 이내 답변을 요구했다.
조 구청장은 진행 중이던 회의를 마치고 집무실에 돌아와 민주당의 항의서한을 접수하고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다"며 "곧바로 답변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야일보의 질문에 "아파트가 지어질 때쯤 이사할 필요가 있어 괜찮은 조건이라는 지인의 소개로 실거주할 계획으로 구입했다"며 "선거가 임백해 아내가 반대했지만, 제가 결정했다. 논란이 일어 송구하지만, 순수한 뜻이었음을 설명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 구청장은 괘법1동 재개발사업 현황 자료를 배부하고 "필요하시다면 부동산 등기부등본도 드리고 있다"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