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칼럼] 동천이 여가(餘暇)
[이용희 칼럼] 동천이 여가(餘暇)
  • 박미영 기자
  • 승인 2026.10.06 12: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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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산사람들은 모르던 길을 찾다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나 자신이 서 있는 곳이 찾고자 했던 장소가 맞는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할 때 자주 쓰는 표현으로 '여 가'(여기가), '거 가'(거기가)라고 묻는다. 부산사람인 나도 부산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동천이 '여 가 맞나요?"

'숨쉬는 동천' 대표 이용희 박사

내가 동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면 늘 강조하는 것이 동천은 국립공원 백양산에서 시작해 북항재개발지가 있는 북항 바다와 이어진 지방하천이다. 그리고 동천의 총길이는 약 10km인데 그중에서 7km는 복개구간이고 3km가 개복구간이다 라고, 또 4개의 지천인 지방하천들이 합류하고 있는데 이들 하천 대부분의 구간도 복개되어 있으며 건천이다.

오늘날 환경위기 시대에 있어서 국지성 호우와 집중적인 폭우와 관련해서는 동천이 부산 최대 최고의 상권지역인 서면 도심에 홍수를 예방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 중요하게 강조하는 부분은 동천 2.5km×50m 장방형의 개복구간인 여기에는 95%가 바닷물로 채워진 기수역의 감조구간이다. 따라서 부산시는 지금까지 여기 이 구간에서만 수질을 개선한다고 거의 3~4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왔었다.

여(?) 장방형의 개복구간에는 약 1m 깊이 정도의 퇴적토가 쌓여있다. 지금까지 2.5km×50m 장방형의 개복구간을 전체적으로 직접 준설한 것은 2~3차례 정도로 파악한다. 더군다나 약간의 담수와 다량의 해수가 섞여서 쌓인 퇴적토의 깊이가 1m 정도인데 이 깊이로 개복구간에서의 준설을 본 적이 없다. 그렇다 보니 동천의 개복구간 바닥에는 쌓인 퇴적토의 미생물이 혐기성 호흡을 위해 바닷물의 황산염이 전자수용체로 화학작용하면서 악취를 발생시키는 메카니즘이 큰 이유인 것 같다.

바닷물의 탄산칼슘도 성층현상, 퇴적물 혐기성화로 인한 저층의 용존산소 부족, 빈산소수괴형성 등이 일어나면서 탁색현상 생기는 것 같다. 이외에도 동천 개복구간에서의 문제점들은 저조한 분류식 오수우수관로시설 보급률, 비점오염관리 부족, 투수면적 부족, 저류시설 부족 등등과 함께 최근에는 환경위기로 인해서 비가 내리는 패턴이 달라지면서 관측하는데 큰 어려움들이 더해진 탓도 가세하고 있다.

동천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개복구간에서의 악취 발생은 바다에서 밀려오는 저층의 해수가 바닥에 악취를 품은 퇴적토와 혼재된 물을 표층으로 밀어 올리거나 강한 바람이 수면을 흔들면 강제혼합이 일어나서 저층의 악취 가스(황화수소, 암모니아)가 표층으로 올라와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경우이다. 또 다른 악취 발생의 경우로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미생물분해속도가 빨라지면서 저층 퇴적토의 미생물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하여 가스가 물에 다 녹지 못하고 방울(기포) 형태로 뭉쳐서 부력에 의해 수면 밖으로 터져 나올 때이며.

또 표층의 담수가 바다로 흐를 때 저층에 있던 악취를 품은 물의 일부가 표층 흐름에 섞여들면서 표층으로 올라와 악취 물질들이 수면을 통해서 공기 중으로 증발할 때도 악취 발생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바닷물로 가득 찬 개복구간에서는 더 이상의 바닷물로서는 악취를 제거하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2004년 동천의 범4호교 부근에 가동보를 설치해서 수량확보, 수질개선, 홍수조절, 조수 유입차단 목적으로 이용하려 했다. 또 해수도수 5만톤, 20만톤 방류시설을 설치해서 용존산소 농도를 높여서 악취를 개선하기 위해 플러싱 방법으로 가동을 해왔다. 그러나 둘 다 악취와 수질 개선에 크게 미흡하다. 현재 동천 장방형 개복구간에는 대략적으로 15만톤의 바닷물이 늘 채워져 있는 상태다. 그래서 어쩌면 해수보다도 담수의 양이 많지가 않으면 여(?) 개복구간에서는 수질개선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좁은 감조하천에서의 지형적 특성과 함께 바닷물 아래에 쌓인 퇴적토와 층리현상을 야기시키는 밀도는 섞은 오염수와 합쳐져서 수질악화와 악취발생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생각한다.

지난 9월에 충청남도는 지방하천 정비종합계획 최종보고회를 열면서 도내 지방하천 485개 지구를 총 11조9천억의 예산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물의 도시 부산시가 수변관리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수많은 부산의 하천들 중류와 상류에 대해 수변관리 언급이 없었던 점은 유감이었다. 물의 도시인 일본 도쿄 중앙구는 수변이 가지는 매력을 끌어내어 수변을 따라서 걷고 활기찬 명소 창출을 위해 관광, 상업의 진흥, 방재, 경관, 환경, 수상교통 등의 관점으로 수변을 이용하기 위한 활성화 대책 방안을 마련했다.

거(?)를 보면 부럽다. 최고의 수변 이용으로 치는 수상교통 활성화를 위해서 도쿄의 중앙구는 환경과에 조수대책 업무팀이 있다. 그리고 물과 초록과에서는 하천의 유지, 공사, 청소 업무를 하며 특히 공중화장실의 유지, 공사, 청소 업무팀까지 있다. 수변이용 활성화이 최고 목표인 수상교통 활성화를 위해서 제일 시작한 것이 수변정리와 수변의 환경개선이었다. 그리고 수변정비 이후에는 유역의 상권을 어떻게 조화롭게 활용해서 번화가로 만들 것인가, 재해 발생 때는 어떻게 대비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수변 환경개선을 완결한 후에 모두 완벽하다 싶으면 최고의 수변이용인 수상교통 활성화로 나아가는 계획 방안인 것이다.

오사카 도톤보리는 요오드강 수계로 주변 하천들을 동서남북 ㅁ자 형태로 연결해서 이루어져 시내를 순환하는 도심순환 수로체계이다. 따라서 물의 도시인 부산에도 대표적 도심하천으로 꼽는 동천을 중심축으로 해서 낙동강-학장천-가야천-부전천-동천-부산천-초량천의 물길을 서로 연결하는 동천 대개조를 구상할 시점이 되었다. 낙동강의 물을 동천으로 끌어와서 무한정 양의 담수를 이용할 것을 제안한다.

동천 개복구간에 더 나은 통수단면 확보와 수질개선을 위해 범4호교에서 범일교까지 양안의 차도를 1차선 일방도로화하여 개복구간 50m 폭을 더 넓혀서 물그릇을 크게 만들 궁리를 해야 한다. 미55보급창의 조속한 이전을 강구하여 이들 부지를 사용해서 동천의 하류 하구를 더 넓혀 감조의 유속이 빠르도록 개선해야 한다.

동천 하상 아래에 도쿄의 거대지하 조절지나 서울 신월빗물저류 배수시설 같이 데심도 터널을 만들어서 개복구간의 저층 바닷물을 24시간 빼내면서 동시에 담수의 수량을 증가시켜서 수질개선에 대한 궁리도 제안한다. 지금의 해수도수 시설 이용으로는 수질개선의 한계가 있다. 지금의 해수도수관 본래의 취수구와 방류구를 거꾸로 작동시켜서 바닷물을 빼내는 시설 장치로 이용해 보는 궁리도 제안한다. 그래서 나아진 동천에서 배를 타고 유유히 여가를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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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지 2026-10-07 09:48:38
탁견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