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건교위ㆍ경실련,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 구축’ 정책토론회 개최
부산시의회 건교위ㆍ경실련,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 구축’ 정책토론회 개최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6.10.07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대중교통과 미래 모빌리티 잇는 ‘하나의 이동체계’ 구축 방안 모색
‘무늬만 환승센터’ 우려 북항 환승센터, 환승기능 강화와 공공성 확보 논의

부산경실련이 시의회 건교위와 함께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 구축'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와 함께 7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기존 대중교통과 미래 모빌리티를 잇는 ‘하나의 이동체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 ‘무늬만 환승센터’ 우려를 낳고 있는 북항 환승센터의 환승기능 강화와 공공성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부산경실련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와 7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연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 구축'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웰컴모빌리티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는 '재개발 지역과 원도심을 첨단 모빌리티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시가 수립 중인 모빌리티 특화도시 계획을 점검하고 북항 교통의 중심이 되어야 할 북항 환승센터의 환승기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조상진(남구2, 국민의힘) 시의회 건교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북항 환승센터가 기존 교통수단과 미래 모빌리티가 잘 연결되는 교통 중심지로서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경실련 공동대표인 정관 스님은 "북항의 미래가 결국 얼마나 잘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북항 환승센터가 이름만 남은 환승센터가 되지 않도록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재수 시장은 축전을 통해 "시민 수요와 안전성, 실행 가능성을 충분히 살펴, 실현 가능한 서비스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발제를 맡은 유한솔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유 연구위원은 "북항 영향권의 평일 대중교통 통행량이 일평균 약 34.7만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북항 내부와 외부를 오가는 통행이 전체의 84%를 차지한다"며 "부산역·도시철도 등 주요 결절점을 중심으로 북항과 원도심을 잇는 모빌리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시범지구 지정, ▲PM·공유전기자전거 인프라 구축, ▲북항-원도심 연계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 구축, ▲스마트모빌리티(MaaS 정보플랫폼) 인프라 구축, ▲UAM 버티포트 구축, ▲북항 모빌리티허브(MaaS Station) 조성, ▲해상모빌리티(부산Sea-Link) 구축,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인프라 계획 통합설계 등의 전략과제를 제안하고 이를 초기(2027~2030년), 성장기(2031~2040년), 성숙기(2041~2050년)의 3단계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정토론은 신강원 경성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 구축 및 환승센터 기능 강화’를 주제로 진행했다. 토론에는 시의회 건교위 이상욱 의원, 김태형 한국교통연구원 AI모빌리티기술본부장, 강문주 부산항만공사 투자관리부장, 성현도 부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전선임 부산시 교통정책과장,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이 의원은 "자율주행 셔틀을 부산역-북항-원도심 일반도로로 확장하고, 평지인 북항에는 공유 PM을, 고지대인 중·동구에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타바라)을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C-1블록 환승센터의 보행 단차와 환승편의시설 미달 문제를 지적하며, 공사 중단 시기를 BUTX·UAM 등 미래 모빌리티를 반영한 전면 재설계의 ‘골든타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의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하고 추진 단계별 기술·서비스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외부 간 통행이 84%를 차지하는 만큼 인접 지역과의 연계 교통망을 구체화하고 부산시(부)시장을 컨트롤타워로 한 거버넌스 구축과 기존 버스·택시 산업과의 상생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이사장은 "미래형 환승센터(MaaS Station)이 미래 모빌리티 전시장이 아니라 대중교통 중심의 환승허브가 되어야 한다"며 "북항 재개발 과정에서 환승센터의 공공 교통기능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한 문제를 반복해서는 안되며, 버스 정차면과 회차·대기공간, 최단 환승동선, 향후 노선 확대에 대비한 여유공간을 처음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항에서 검증된 모델을 부전·사상·노포 등 주요 교통거점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전 과장은 "미래 모빌리티 도입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며, 수요와 안전성, 경제성, 시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시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북항의 교통체계가 중·동구 원도심 주민과 시민, 방문객이 함께 이용하는 체계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 처장은 "KTX·도시철도·버스에 UAM·자율주행 셔틀·트램·PM을 결합하는 미래형 환승센터의 최적지가 북항 환승센터 부지"라며 "오피스텔·상가 위주인 현 민간사업자의 설계안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수용 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항만공사와 민간사업자 간 공사중지가처분 소송의 핵심은 단차 문제가 아니라 환승센터 부지의 공공성 확립"이라며 "항만공사법·항만재개발법 개정으로 항만공사의 역할이 확대된 만큼 시와 공사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성"을 제안했다.

강 부장은 별도 토론문을 제출하지 않고 현장 토론을 통해 부산항만공사의 입장을 설명했다.

부산경실련은 "이번 토론회가 새로운 이동수단의 도입을 넘어 기존 대중교통과 미래 모빌리티를 하나로 잇는 북항 교통체계의 방향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제안된 북항 환승센터의 환승기능 확보와 공공성 회복 방안이 구체화되어, 북항 환승센터가 ‘무늬만 환승센터’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토론회는 바닷길과 하늘길, 땅길이 만나는 북항을 해양수도 부산의 관문으로 완성하기 위한 정책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북항 모빌리티 특화도시 계획과 북항 환승센터 사업이 시민의 이동권과 공공성을 중심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제안과 감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