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일보 서울지사=양창석 기자] 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들은 18일 "동남권신공항에 대한 당쟁과 지역대결에 종지부를 찍자"고 제안했다.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전날 '부적절하다'고 발표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국회의원 7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신공항 건설에 협력하자는 뜻을 밝힌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박재호 위원장과 전재수, 최인호 의원, 울산시당 이상헌 위원장, 경남도당 김정호 위원장과 김두관, 민홍철 의원 등 7명은 이날 회견에서 한목소리로 동남권신공항 조기건설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10년 이상 소요될 관문공항 개항을 최대한 앞당겨 2030부산국제엑스포 등 폭증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김두관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의 발언 내영을 다음과 같다.

(김두관) 어제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김해신공항안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김해신공항 추진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습니다. 정부도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어 검증위 결과에 따른 동남권 신공항 추진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당 지도부와 저희들 부울경 국회의원 7명 전원이 참석해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당내 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특별법 제정에 공식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박재호)2002년 김해 돗대산 중국민항기 충돌 사고로 129명이 목숨을 잃은 지 18년 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안전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한 지 14년 만입니다. 만시지탄이고 사필귀정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800만 시‧도민, 그리고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민홍철)이제 빠르게 한 길로 달려가야 합니다.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광역경제권 통합의 핵심기반시설인 가덕신공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제는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더이상 소모적 정쟁을 넘어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더 늦지 않게 대한민국이 결단해야 합니다. 

(김정호)특정지역 지자체와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자신들은 ‘가덕도 신공항에 합의해준 적이 없다’거나 ‘영남권 5개 시도가 재합의해야 한다’는 등의 논리를 펴고 있으나, 이는 사실관계나 이치에도 맞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주장에 불과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합의를 깬 것은 이미 천문학적 재정이 소요되는 자기지역의 독자적인 공항 추진을 확정받은 쪽입니다. 그런데도 ‘영남권 통합 공항 추진 합의’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제대로 된 신공항 건설의 길을 찾기 위한 검증 결과에 대해 심지어‘천인공노’와 같은 막말을 동원해 비난하는 것은 지나친 지역이기주의이자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퇴행적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상헌)가덕신공항, 이제 더이상 희망고문은 안됩니다. 소모적인 정쟁의 대상이나, 지역 간 대립과 갈등으로 가서는 안됩니다. 더이상 절차 운운하며 발목을 잡아서도 안됩니다.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도 이제 여야합의로 힘을 모읍시다. 다행히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가덕신공항 추진에 폭넓은 공감대가 마련되어가고 있습니다. 보다 긴밀하게 전면적으로 여야 협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전재수)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2030년 부산 세계등록엑스포 유치의 필수조건인 국제관문공항의 조기 착공을 서둘러야 합니다. 국회에서 가덕신공항 적정성 검토를 위한 용역비 2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으로 편성할 계획이지만 이것만으로 속도가 날 수 없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행정적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문공항 건설에 필요한 종합적인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수적입니다. 여당인 저희들 부울경 의원들은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당내 추진단의 구성원으로서 특별법안을 조속히 준비하고 이를 당론화하여 거당적으로 힘으로 모으는 데 힘쓰겠습니다.
 
(최인호)아울러 부울경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특별법 여야 공동발의와, 나아가서 국민의힘 당론화를 공동추진할 것을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 여야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이 참여하는 가운데 공동대응 논의를 시작할 것을 공식 제안합니다. 이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미래를 개척할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함께 이 길을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저희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관문공항 다운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그날까지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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