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매립, 플로팅 혼합방식...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박형준 시장 "매립, 플로팅 혼합방식...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12.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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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만 매립식, 활주로 부지 부유식으로 총 매립면적 1/3이하 줄여야"
2030부산세계박람회 이전 거점공항 개항 위해 국토부 전향적 검토 제안

박형준 부산시장이 "가덕신공항을 플로팅 해상공항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이전에 조기 개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시장은 14일 오전 해상스마트시티포럼을 마치고 시청으로 복귀해 9시 55분부터 기자회견장에서 ‘가덕도 신공항 조기개항 추진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수면에 띄우는 공법인 플로팅 해상공항 건설을 제안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롯데호텔부산에서 해상스마트시티 조성 민관합동TF가 준비한 '해상스마트시티 포럼'을 개최하고 '플로팅 해상공항' 공법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4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가덕신공항을 플로팅과 매립을 혼합하는 방식의 해상공항으로 건설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전에 조기 개항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박 시장은 "대심도 매립을 통한 공항 조성 방법을 매립과 플로팅의 하이브리드 혼합 방식으로 조성할 때, 매립 규모 축소 및 병행 시공으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공항을 2029년까지 개항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부권 발전의 기폭제가 될 가덕신공항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초석이자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시킬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필수 조건인 가덕도 신공항은 2030년 이내에 조기 개항을 해야만 박람회 유치는 물론 성공적 개최로 국제관문공항으로서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시는 2030년 이전에 신공항을 완공하기 위해 안전하면서도 빠르게 공항을 건설할 수 있는 공법을 찾는 일에 주력했다"며 "국토부에서 내년 8월까지 시행할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부유식을 포함한 부지조성 공법을 검토·분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회에서는 매립식을 채택하면 환경파괴 우려가 있는 만큼 부유식 공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심의 의견서를 냈다"고 지적한 박 시장은 "대수심 해상 매립 방식은 대규모 발파가 필요하며, 발파 기간만 6년 넘게 소요돼 엑스포 이전에 개항이 불투명하고, 환경영향평가에도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시장은 "해상공항 부지조성 공업에는 매립식과 잔교식, 부유식 공법이 있는데, 매립식은 공기를 맞추기 힘들고 지반침하 및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잔교식은 공사비가 과다해 적용하기 어려워서 부유식 공법 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유식 공법의 장점이자 특징은 매립식에 비해 공기 단축이 가능하며 친환경적이고 확장성이 용이하다. 수심 등에 영향이 없으며 해수면 상승 대응에 유리하다"며 "부유식 공법에 대한 연구는 이미 30년 이상 진행돼 국내외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공사례도 풍부하다"고 역설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14일 조찬을 겸해 롯데호텔부산에서 개최한 제1회 해상스마트시티포럼 참석자들과 함께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또한 "2001년 일본 메가 플로트 공항 실증과 관련한 일본 국토교통성 자료에 의하면 1km의 실증용 부체에 2년에 걸쳐 350회 이상 항공기 이착륙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파일럿 평가에서 육상공항과 차이점이 없으며, 해양 생물 서식지에도 영향이 거의 없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가덕신공항의 공항 배치 형식은 터미널만 매립식으로 하고 활주로 부지를 부유식으로 해 총 매립 면적을 1/3이하로 줄이는 것이 환경적이고, 시공성 향상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검토됐다"며 "검토안이 향후 2단계 공항 확장에도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럼에 참여한 한양대 조영식 교수는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은 매립식으로 건설돼 지반 침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가덕신공항 플로팅 해상공항의 경우 약 15조원의 건설비가 예상되며, 세계 최초의 부유식 공항이 된다”며 "부유식 콘크리트 수명은 100년 가량으로 외부에서 OSC 방식으로 콘크리트 부유체를 제조해 가덕도 바다에 매립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밝힌 '가덕도 플로팅 해상공항 추진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국토부에 제출하고 공식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국토부가 시의 안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거나, 더 나은 방안이 있다고 판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수용할 수 있다"며 "다만, 그 대안은  2030년까지 개항이 가능하여야 하고, 24시간 운영되는 동남권 거점공항으로서의 기능이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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