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정담] 새 정부의 인사 기준
[해변정담] 새 정부의 인사 기준
  • 양삼운 발행인
  • 승인 2025.06.30 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 했다. 내란이라는 뜬금없는 비상계엄으로 인한 탄핵 이후 출범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가 출발부터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60일 만의 선거와 당선 확정 직후부터 임기를 시작해 인수위원회도 없었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인사들은 의아함을 넘어 '왜 이러시나'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정도로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삼운 발행인(가야일보 자료사진)

야박한 평가일 수 있다.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미 이 대통령은 3년 전 대선에서 0.73% 차이로 석패할 정도로 '예약된 대통령'이었다. 그 때도 그랬고, 국민은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압도적인 의석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그런데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들린다. 사람이 없지도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절대 과반 의석에, 친 여권 표를 합치면 190석으로 2/3에 근접한다. 실제로 그런 힘으로 군인들을 막아서고, 계엄해제 결의안을 곧바로 통과시키지 않았던가?

우선 민정수석비서관 인사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내란정부의 장관을 유임시켰다. 왜 농번기 바쁜 농민들이 다시 입장문을 내고 시위에 나서야 하는가? 이 정권이 반농민정권은 아니지 않은가? 수많은 농민단체와 농업 전문가들이 비판하는데도 무슨 생각으로 유임시키고 '설득하라고' 고집하시는가? 농민들이 싫다는데 해괴한 논리들로 강요하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 맞는가?

국무총리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그런 식으로 살고, 정치한다면 누가 못하는가? 뭐가 그리 당당하다고 야당 청문위원을 공격하고, 기자들을 위축시키면서까지 '그' 여야만 하는가? '빛의 혁명' 정부가 저런 정도의 도덕성에 기반할 수도 있다고 보시는가? 재고하시라. 국민의 비판이 들리지 않는가? 학력 콤플렉스가 아니시라면, 80년대 운동권에 대한 환상이 있지 않으시다면 왜 저런 정도 인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시는가? 계엄은 그가 없었어도 국민들이 막아섰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가 없어도 이 정부는 성공할 수 있다. 아니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냥 두고 볼 국민이 아니다.

여기에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어떤가? 소녀상에 대한 거부감으로 논란을 벌여온 장본인을... 여성이라서? 충청 배려로?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고시 동기, 여성, 계엄으로 연결되면 무조건인가? 더 이상 좌시하긴 어렵겠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누구의 의견을 받들어 이러시는가? '내 말대로 하면 된다'는 오만에 빠지신 것인가? 한 달도 되지 않아 권력에 취하신 것인가? 돌아보시라, 자성에서, 경청에서, 사색에서 출발하시기 바란다. 그나마 지금이니까 이 정도로 참아주고 있는 국민들의 속마음을 제대로 읽으셔야 한다. '인사 똑 바로 하시라'고 전해 달라는 독자들의 질타를 그만 듣고 싶다. 어떻게 세운 정부인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