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사회단체ㆍ원로들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 촉구
부산시민사회단체ㆍ원로들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 촉구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5.08.16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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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 넘어 대중국 전쟁 대비 훈련으로 전환" 우려

부산 시민사회 원로들과 31개 단체들이 "한미연합 군사훈련 취소"를 촉구했다. 부산비상시국회의를 비롯한 31개 단체는 12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한미연합훈련 취소 요구 부산시민사회・원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 시민사회단체와 원로들이 12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부산자주통일평화연대 지은주 상임대표는 “오는 18일부터 시행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육・해・공 야외에 더해 우주・사이버 등 다영역으로 진행되는 매우 공세적인 훈련”이라며 “윤석열 정부때 폭발적으로 확대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도 군사훈련의 강도를 높이면서 결국 전쟁이라는 파국을 맞았다”며 “윤석열이 싸지른 전쟁동맹을 하나하나 중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평화통일센터 하나 김동윤 대표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한반도 전쟁을 넘어 대중국 전쟁을 대비하고 있는 훈련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의 지휘소 연습은 미군이 추진하는 전 영역 지휘통제로, 인도・태평양 전반에 적용되는 훈련이라”말했다. 또 “이번 훈련엔 유엔군사령부(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임) 소속 나라들까지 훈련에 참가함으로써 한반도가 다국적 연합군사훈련의 장이 됐다”며 “훈련장은 한반도이지만, 그 속엔 대중국 전쟁 시나리오가 녹아 있다”고 지적했다.

원로종교인을 대표해 부산예수살기 박철 대표목사는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예수님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을 축복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미국이 아닌 우리 민족, 우리 국민의 뜻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며 “민족자존의 대의에 우뚝 서서 강하게 나서지 않으면 이 위기를 결코 돌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참된 자유와 평화의 길은 복잡하고 난해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용기가 부족해서 어려울 뿐”이라고 격려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한미당국이 기어이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쉴드를 그대로 강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을지프리덤실드는 매년 8월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으로 북한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전쟁연습입니다. 북한의 반발도 크다보니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표방한 새 정부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었고, 결국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총대를 메고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공식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주한미군과 국방부는 이재명 대통령 휴가기간에 서둘러 8월 한미연합훈련 강행을 공식화하고 말았습니다. 합참은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부 훈련을 조정하기로 했다”며 마치 선심쓰듯 서두를 꺼냈지만, 실상은 훈련의 핵심인 ‘연합 지휘소’연습은 변함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며, 실기동훈련 40여개 중 20여개는 9월로 연기를 하겠다는 것이니 이걸 축소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 훈련에서는 처음으로 실체도 없는 유엔군사령부(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임) 소속나라들까지 참가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다국적군 훈련으로 확대됐습니다. 오히려 한미연합훈련이 강화됐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정동영 장관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제안'은 완전히 물거품이 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미국은 몇 해 전부터 대만전쟁과 한반도전쟁을 염두에 두고 껍데기만 있었던 '유엔사'를 복원해 정신머리 없는 추종국가들을 모아 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유엔사 국가들이 한반도에서 다국적연합훈련을 시작하게 됐으니 안팎의 우려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9월에는 한미일연합훈련 '프리덤에지'도 예정돼 있기에 당분간 한반도 평화는 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며 북한의 강력 반발은 예정된 수순입니다.

최근 미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 대행 베일리가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여러 차례 제안했다”며 트럼프의 북미간 협상의지를 밝혔다는데, 만약 트럼프가 진정으로 북미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한미연합훈련 중단부터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2018년 트럼프 1기 시절에 취소한 전례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8.15경축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미연합훈련과 한미일연합훈련을 당분간 유예한다는 전환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환경을 위해 미국의 대중국 전쟁 지원을 목적으로 한 군사적강요와 경제약탈을 거부해 나가야 합니다. 국민을 믿고 내란수괴를 파면시키고 구속시켰듯, 국민을 믿고 미국 트럼프의 협박을 슬기롭게 물리치며 당당히 나아가야 합니다.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한미연합훈련 취소하라!"
"한미연합훈련 취소하고 한반도 평화환경 조성하자"
"신냉전 날강도 트럼프의 대결강요 경제약탈 막아내자"

2025년 8월 11일
기자회견 주최 연명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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