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공기 또 늘리나?... '불통, 지방 홀대론' 꿈틀
가덕신공항 공기 또 늘리나?... '불통, 지방 홀대론' 꿈틀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5.09.08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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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태 전 강서구청장 "가덕신공항 재검토, 김해공항 확장" 파문
입찰 공기 84개월, 현대건설 108개월보다 "더 필요"..'왜 이러나"

노기태 전 부산 강서구청장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부적절하며, 김해공항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소규모 파문이 인데 이어, 이번에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가덕신공건설공단이 '공기를 더 늘려야 한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불참 결정으로 무기한 지연되는 가운데, 가덕도가 속한 강서구청장을 8년간 지낸 노 전 청장이 지난 7월 29일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자 각계 반응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우선 정치권의 반응은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노 전 청장이 경남 창녕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다음, 선거구가 인근 밀양시와 통합되자 공천을 받지 못해 부산으로 들어온 후 정무부시장,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항만공사장 등 눈에 띄는 공직을 섭렵했다. 이후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다음,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 재선에 성공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거쳤다.

노기태 전 부산 강서구청장이 29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신공항 건설보다 김해신공항 확정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2025.7.29)

그런 그가 다소 뜬금없이 이런 주장을 하자 대체로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회견장에서 가야일보의 거듭된 질문에도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면 손해를 볼 이런 주장을 지금 하는 것은 오로지 올바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경우 양심에 걸려서..."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단순하고 구체적인 발언은 끝내 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그가 79대 후반의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하면 출마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다만 가덕신공항 건설 반대를 주장해온 일부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부산시청 뒷편에서 현수막들을 걸고 반대서명을 받고 있고, 부산과 세종, 서울을 오가며 기자회견과 소송에 나서는 등 활동 중인 단체를 비롯해 몇몇 환경운동 활동가 등이 "무슨 뜻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함을 가볍게 밝힌 정도였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가덕신공항 제대로 챙기겠다는 주장이 취임 3개월이 나는 시점에도 시원한 시공사 입찰이나 착공일정 등 추진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별로 기대할 것이 없는 상황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가덕신공항건설공단이 지난 4일 비공개로 연 토론회에서 당초 입찰조건이던 84개월은 커녕, 현대건설이 난공사 등을 이유로 요구한 2년 연장안 보다 3개월이 더 긴 111개월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이래저래 착하디 착한 동남권 주민들이 이번 정권에서도 농락당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가 벌써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내 "'수도권에는 5년간 130만채 이상 주택을 공급하는데 지방은 계획이 없다'는 식의 국토교통부에 더이상 기대할 게 있느냐"는 비판도 높다, 이 정권이 부산울산경남 등 지방에 관심은 있는지, 제대로 듣고 있는 여론 통로는 있는지 의문이 깊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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