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사회가 저가항공사 통합 본사의 부산 유치를 강력 촉구했다.
'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24일 긴급성명을 통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저가항공 3사가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로 출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이에 따라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 시민의 힘으로 출범해 부산의 하늘길을 지켜온 에어부산은 독립 법인으로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상황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시민운동본부는 "△대한항공과 조원태 회장은 에어부산·에어서울·진에어 통합 항공사의 본사를 부산 설치를 즉각 결단할 것, △정부는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 통합의 책임 있는 당사자로서 부산가덕신공항의 성공적 운영과 국가균형발전, 해양수도권 구축과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통합 항공사 부산 본사 설치, 거점 항공사 육성에 적극 나설 것, △민선 9기 부산시는 통합 항공사 부산 본사 유치를 위해 지역 정치권·상공계·시민사회·전문가 등과 함께 범시민 총력 대응체계를 즉각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본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자회사들인 3사 통합으로 만들어지는 저가항공사의 본사 소재지는 단순한 기업의 경영 효율성이나 사무공간 배치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항공노선과 운항계획, 인력과 투자, 정비와 관련 산업의 집적을 좌우하고 지역의 국제관문 기능과 직결되는 국가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어부산은 단순한 민간 항공사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부산 "시와 상공계가 함께 출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지역 기반 기업"으로서 "에어부산의 독립 법인이 사라지면서 그 본사 기능마저 수도권으로 이전된다면, 수도권 초집중만 초래하는 결과가 된다"고 비판했다.
시민사회는 "현재 건설중인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은 활주로와 터미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안정적인 노선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국제노선을 개척하며 공항을 모항으로 성장할 강력한 거점 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는 더 이상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판단이라는 이유로 뒤로 물러서서는 안 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한 민간기업 간 인수·합병이 아니었다. 항공산업은 국가의 운수권 배분과 공항정책, 안전관리 등 강한 공공적 규율을 받는 국가기간산업"이라고 주목했다.
정부가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이라는 국가적 차원에서 통합을 승인하고 지원해 온 만큼, 그 결과가 수도권 항공산업의 독점과 지역 거점항공사의 소멸로 귀결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며 국정과제인 국가균형발전과 초광역권 육성의 관점에서도 통합 항공사의 부산 본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수도권 하나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남부권에도 독자적인 국제관문과 산업·물류·금융의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욱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부산을 거점으로 해양수도권을 본격적으로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며 "부산항과 가덕신공항을 연결하고 해운·항만·항공·철도가 결합된 글로벌 복합물류체계를 만드는 것은 부산만의 지역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국가전략"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범정부적 과제인 북극항로 개척 역시 마찬가지다. 북극항로 시대에는 부산항의 세계적인 항만 경쟁력에 더해 국제항공·물류 네트워크가 결합되어야 한다"며 "부산항과 가덕도신공항, 북극항로와 유라시아 물류망을 연결하는 해륙공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거점 항공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는 "통합 항공사의 부산 본사 설치는 특정 지역에 기업 하나를 유치하는 문제가 아니다. 가덕신공항의 성공, 남부권 국제관문 기능 강화, 해양수도권 구축, 북극항로 개척과 대한민국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라는 국가전략의 문제"라며 "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선 9기 부산시는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동원해야 한다. 단순한 건의와 요청 수준을 넘어 전재수 부산시장이 선두에 서서 정부·대한항공과 직접 협상할 수 있는 범시민적인 동력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에는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시민단체협의회,부산여성단체협의회, 부산YMCA, 부산YWCA, 사)분권균형, 부산지구청년회의소, 부산시청년연합회, 부산노인대학협의회,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새마을운동부산시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부산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부산시지부,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서부산시민협의회,부산을가꾸는 모임, 인간성회복운동부산울산경남본부,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24시간 안전한 신공항촉구 교수회의,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해양수도해양강국시민과함께 등이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