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부산·경남·대구 수돗물서 독소 검출…보 수문 개방" 촉구
환경단체들 "부산·경남·대구 수돗물서 독소 검출…보 수문 개방" 촉구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2.08.3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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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네트워크 등, 22곳 중 6곳 검출 결과 발표... "영남인에 사죄하고 대책 마련해야"

환경단체들이 부산과 경남, 대구지역의 수돗물에서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한경운동연합은 31일 오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하루빨리 낙동강 보 수문을 열어 녹조 독의 공포로부터 영남인을 해방시켜라"고 요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대한하천학회가 31일 오전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돗물에서 독소물질이 검출됐다"며 낙동강 보 개방 등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환경단체들은 낙동강권역인 경북, 대구, 경남, 부산 지역 수돗물 22개 샘플을 분석한 결과, 부산과 김해 각 1곳, 창원과 대구 각 2곳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6개 샘플을 미국 캘리포니아 음용수 기준과 비교했을 때 1.7~5.83배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부는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안전 등을 강조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환경부 주장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기준으로 수돗물 녹조 독소 모니터링과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하면 천연 수질정화 필터인 모래톱, 각종 수생식물, 저서생물들이 강을 정화해줄 것"이라며 "보 수문 개방이 지난 10년간 되풀이된 낙동강 녹조라떼 현상을 종식시키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공포에 빠진 영남인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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