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BIE 현지실사 총력대응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BIE 현지실사 총력대응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0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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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7일 박람회기구 실사단 방문... 충분한 역량ㆍ부산 매력ㆍ유치열기 적극 홍보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선 나라들의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 기구의 현지실사가 오는 4월 실시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자세로 총력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국책사업 성사를 위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원팀으로 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하기 위해 유럽 일대를 누비고 있다.

부산시는 박람회를 열 충분한 역량과 엄청난 매력을 갖췄음을 충분히 알리고, 국민과 정부의 유치 열망을 온전히 전달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오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서울과 부산을 찾아 현지실사를 벌이는 동안 부산 전역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거대한 장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18일 만찬에 참석하는 아프리카 대사들을 영접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실사단은 단장과 사무총장, 특정 국가에 대한 지지를 밝히지 않은 회원국 대표, 사무국 직원 등 8명이 올 예정이다. 시는 2월 중순쯤, 실사단 명단이 최종 확정되면 출신 국가와 개인 성향을 고려해 맞춤형 실사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BIE는 대한민국이 제출한 2030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를 검증하고, 개최지인 부산 북항 방문, 주요 인사와 면담 등의 일정으로 개최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와 함께 국민들의 유치 열기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람회의 주제와 목표, BIE의 요구사항에 부합되는 주최국의 입법ㆍ조직ㆍ운영ㆍ재정적 방안, 박람회 관람기간 방문객 수와 유형 등 큰 주제 14개, 61개 항목을 평가한다.

정부 유치위는 전체 일정과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총괄하고, 부산시는 환영 및 환송 행사 등 부산 일정 총괄, 부지 시찰, 문화프로그램 등을 준비한다.

현지 실사를 진행하는 5일간 부산 전역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 캠페인 등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시는 16개 구·군과 1차 회의를 통해 각 지자체가 기획하는 행사를 실사기간 중 엑스포와 연계해 열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유치위는 엑스포 개최장소인 '북항'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경쟁국 도시에 비해 북항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북항이 한국전쟁 당시 구호물자를 받던 아픔의 땅이었지만, 부산 부흥을 이끈 산업기반에 이어 당당히 박람회를 통해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장소로 바뀌고 있다는 역사성을 부각한다는 것이다.

특히, 부지 시찰 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조통신기술(ICT) 등 신기술을 접목해 프레젠테이션을 벌일 계획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 항목 중 자체적으로 '메타버스'를 추가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것도 실사단을 움직일 핵심 키워드라는 분석이다.
'메타버스'는 엑스포 사상 처음 도입해 세계인 모두가 차별없이 박람회를 즐길 수 있고, 현장에 부스를 설치하지 못하는 니라에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잘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실사 평가 내용이 담긴 평가 보고서는 오는 6월, BIE 총회때 회원국 171국에게 배포된다. 평가 내용 자체보다는 실사단이 도시가 주는 매력,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정부와 시민들의 열망 등에 대한 '입소문'이 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현지 실사가 개최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 박근록 유치기획과장은 "2월 중 현지실사에 대한 세부일정을 확정하고, 3월까지 현지실사 대응 종합계획 수립, 최종점검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지실사가 유치계획서대로 실현 가능한지, 개최도시의 박람회 개최 열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만큼, 시 전역에서 박람회 유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의 현장 투표로 결정한다. 현재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에는 대한민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등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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