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부산을 향한 전 세계 동시 묵념"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부산을 향한 전 세계 동시 묵념"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3.11.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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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11시 유엔기념공원, 22개국 유엔 참전용사 숭고한 희생 기억·감사

유엔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국제추모식이 열렸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전 세계의 동시 묵념 및 추모 행사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거행했다.

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국제추모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전 11시 유엔기념공원에서 묵념을 올리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추모의 날 기념식은 22개국 한국전쟁 유엔 전몰용사들이 묻혀있는 세계 유일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사로,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 씨의 제안으로 시작해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이번 행사는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묵념'을 통해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22개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정부의 정전협정 70주년 행사 중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7.27. 영화의 전당)에 이어 부산에서 개최한 두 번째 행사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부산 재건 등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한 ‘리차드 위트컴’장군(미국)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찰스 그린’중령 (호주)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기념식은 ▲참전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묵념 ▲헌화 ▲참전국 대표 인사 ▲추모공연 ▲기념사 ▲헌정공연 ▲추모비행 순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한국을 방문한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외교사절, 6.25 참전용사, 정부·군 주요인사, 시민, 학생 등 각계각층 1천여 명의 참여 속에 경건히 거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평화공원에서는 시민 1만 8300여 명의 성금 모금을 통해 조성된 「리차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의 제막식이 열렸다. 정전 협정 후 부산역전 대화재 시 이재민 구호, 부산대학교 건립 등 부산 지역 재건에 헌신하신 장군의 위업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시장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22개국 유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전 세계인과 함께 추모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유엔이 만들어 낸 기적의 역사가 부산에서 한 번 더 도약하도록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 11일 11시부터 1분간 부산시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고 조포(21발)가 발사됐으며, 블랙이글스의 비행에 따른 소음이 발생해, 이에 앞서 부산시는 “시민들께서는 소리에 놀라지 마시고, 추모 묵념에 동참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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