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협의회 "구덕운동장 재개발, 공원 없애고 고층아파트 반대"
주민협의회 "구덕운동장 재개발, 공원 없애고 고층아파트 반대"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4.06.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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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7천여명 서명부 시청 전달... "100년 역사, 미래유산 지켜달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재개발 과정에 고층아파트 건립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1만 7천여명의 서명부를 시청에 전달하며 부적절한 재개발 철회를 촉구했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들과 어르신을 위한 공원을 지켜달라"며 ""부산 시민 모두를 위한 구덕운동장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들과 어르신을 위한 공원을 지켜달라"며 ""부산 시민 모두를 위한 구덕운동장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사진=양삼운 기자)

주민협의회는 "왜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공원이 송두리째 사라지고 850세대 고층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지 의문"이라며 "사업 세부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들은 "총선 과정에서도 특별한 공약이나 논의가 없었다"며 "시청이나 구청에서도 적절한 설명이나 원활한 대화가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주민협의회는 지난달 27일 부산시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청회 파행을 계기로 이틀 후 조직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1만 7220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6일에는 대규모 주민집회를 열었다.

지난 10일에는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공공재산의 사유화, 주민 동의와 여론 수렴 없는 행정에 대한 지적과 함께 심의 보류됐다.

주민협의회는 이날 회견에 이어 다음달에 이웃돕기 행사와 시민 토론회를 열고, 8월 이후에는 이기대 공원, 수영만 요트경기장, 우암동 부산외국어대 부지 등 공공 난개발이 진행되는 여러 지역들과 연대 행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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