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경남본부 "故 김숙진 주무관 순직인정 요구"
전공노 경남본부 "故 김숙진 주무관 순직인정 요구"
  • 이연동 기자
  • 승인 2024.07.29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중한 업무부담 스트레스, 악성민원 반복 정신적 고통" 올해 10여명 자살

전공노 경남본부가 "고 김숙진 주무관의 공무상 순직을 인정하라"며 "악성민원 근절대책 즉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2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故 김숙진 주무관 사망 진상조사결과 보고 및 순직인정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공노 경남본부는 "지난 2월 25일 생을 마감한 故 김숙진 주무관의 죽음에 대하여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 올해 현재까지 10여 명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런 연속된 비극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사회에 뿌리박힌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복되는 악성민원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가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김숙진 주무관에 대한 순직 인정과 악성민원 근절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전공노 경남본부)

전공노는 "故 김숙진 주무관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면서 이번 사건 또한 악성민원, 과도한 업무 및 업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유족과 동료들은 '고인이 평소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이었으며, 동료들과도 마찰 없이 타인을 잘 배려하며, 매사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다'고 일치하는 증언을 하고 있다"며 "그런 29세의 청년 공무원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이유는 명백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고인은 보건소 민원실에 있을 때부터 하루에도 수차례 악성민원과 폭언에 시달렸고,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동료와 지인에게 토로했고,업무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6개월 만에 보직이 변경됐으며, 약사법에 따른 약국과 약사의 관리와 지도, 마약류 관리 등 전문직을 관리, 지도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업무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더해 의사 파업으로 인한 보건소 비상근무 등에 투입되면서, 1월에는 67시간, 사망한 달인 2월에는 36시간이라는 초과근무를 하며 막대한 업무부담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노는 "이렇듯 故 김숙진 주무관 사망 사건은 단순한 개인적 비극이라고 볼 수 없고, 지속된 폭언, 악성민원, 업무과중, 업무스트레스 등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다 사망한 '새내기 청년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인 것"이며 "이에 정부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외면하지 말고,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서라도 공무상 순직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