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당이 시정평가대안특위를 출범하고 박형준 시정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와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5일 오전 11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무능·무책임·무도덕하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며 강력한 활동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19:29 엑스포 참패! 가만히 있어도 29표 보다는 더 나왔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결과, 부산시민에게 남은 것은 수치심 뿐이었다”며 “마치 될 것 같은 호들갑으로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 총동원해 벌인 대국민 대시민 사기극을 박형준 시장은 어떻게 평가했고, 어떻게 책임지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이재성 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 또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성사시키고 특별법까지 만들어줬는데도 2029년 개항 약속을 못 지키고 있다”며 “부·울·경 메가시티는 신속하게 좌초 시켜놓고 반대로 급물살을 타는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서는 먼 산 불구경하듯 바라보고만 있는 것도 무능의 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최인호 시정평가대안특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관련해 선거용으로 야당 탓만 했지 정작 정부여당은 어떤 책임 있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야당 핑계를 대며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할 거면 당장 그 직을 내려놓는 게 부산을 위한 길”이라고 박 시장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동·서부산 간 격차, 퐁피두 미술관 분관, 시립대학원 대학 추진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퐁피두와 관련해 “화가 부인의 일거리 챙겨주러 파리 가서 엑스포 유치보다 퐁피두를 챙긴 것이냐”고 주장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시당은 “부산시정평가 및 대안특별위원회가 3무(무능·무책임·무도덕) 시정을 확 뜯어내고 새로운 부산, 행복한 부산을 위한 유능한 시정을 열어 나가려는 그 큰 걸음을 오늘 시민과 함께 힘차게 내딛는다”고 밝혀 차기 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1년 6개월 후에 드러날 차기 부산시장 선거의 민주당 출마 예상자로는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최인호 특위원장, 친이재명 대표 계보의 이재성 시당위원장, 시장권한대행과 시장 후보를 역임한 변성완 강서지역위원장, 박재호 전 재선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박인영 금정지역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