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농심신라면배] 김명훈, 日 쉬자위안 9단에 흑불계승...4연승 가도
[바둑: 농심신라면배] 김명훈, 日 쉬자위안 9단에 흑불계승...4연승 가도
  • 박미영 기자
  • 승인 2024.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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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이후 초읽기, 접전 눈길... 패싸움, 상대 결정적 실수 승리
中판팅위 9단에 불계승, 1승 추가로 상금 1천만원 추가 '실리'

김명훈 9단이 일본 쉬자위안 9단과 초읽기 접전 끝에 불계승으로 4연승을 달렸다. 

농심호텔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농심신라면배'에서 김명훈 9단은 1일 일본 쉬자위안 9단과 초읽기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한때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상대 실수를 유발해 175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마무리했다. 4연승을 거둔 김 9단은 상금 1천만원을 추가했다.

김 9단은 전날에도 '농심신라면배의 사나이'로 불리는 중국 판팅위에 백 불계승으로 3연승을 거두며 1천만원을 받았다.

이날 농심호텔부산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2차전 제2국에서 흑을 쥔 김 9단은 쉬자위안 9단과 초반 우 상귀에서 바꿔치기가 이뤄지며 흑이 유리하게 이끌었다. 쉬자위안은 실속없는 행보로 불리해졌으나, 중반 이후 실리에 앞선 김 9단이 좌 중앙의 흑 집을 지키지 않아 다시 백중세, 내지는 백이 우세한 형국으로 바뀌기도 했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2차전 제2국이 열린 1일 농심호텔부산에서 김명훈(오른쪽) 9단과 일본의 쉬자위안 9단이 대국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기원)

중반전은 두 선수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중앙 하귀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패 싸움에 들어갔다. 박정상(9단) 바둑TV 해설위원은 "쉬자위안 9단이 패를 무조건 해소했으면 경기는 99% 백이 승리 했을텐데, 김 9단의 패를 몇 차례 받아주며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 9단은 첫 국인 커제 9단의 시간 패에 이어 천운이 따라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이다.

김 9단은 2일 중국의 셰얼하오 9단과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 2차전 제3국을 벌인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인 1승 1패로 호각지세이다.

김 9단이 4연승을 거두면서 한국 기사는 김 9단, 신민준 9단, 박정환 9단, 신진판 9단 등 4명의 기사가 남아 대회 5연패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리쉬안하오, 딩하오, 셰얼하오 등 3명, 일본은 이치리키 료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9단 등 2명만 남았다.

한중일이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패권을 다투는 농심신라면배는 우승국이 5억원을 독식한다. 지난 대회까지의 우승 횟수는 한국 16회, 중국 8회, 일본 1회였다. 이번 대회에서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의 기세가 여전해 역시 안방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선수가 3연승을 거두면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고,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이 주최 및 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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