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조직 결성후 첫 지역조직 부산본부 출범식 성황
'스윙보트, 부울경이 전략지역' 각급 조직ㆍ관리 가속
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준비하는 조직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 윤석열 대통령 탄햑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것으로 보고, 60일 안에 실시할 대통령 선거를 준비할 각급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명 대표의 대선 후보 추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주권 전국회의가 15일 국회에서 출범한데 이어, 다음날 부산본부가 발족했다. "통합과 외연확장"을 내건 국민주권전국회의는 '친이재명'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영진 전 사무총장과 부산출신 재선 최인호 전 의원 등 12명이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전국조직 결성 이튿날인 16일 오후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강당에서 개최한 부산본부 출범식에는 홍순헌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조직 위상과 활동방향을 가늠케 했다. 최근 여러차례 대선을 비롯한 총선과 지방선거 등 전국 선거에서 '스윙보트' 역할을 해온 "부울경이 전략지역"이라는 분석에 기초해 시당을 넘어서 각계각층을 조직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탄핵과 내란진압을 앞세우는 이 대표가 실제로는 사조직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도 있는 전국 조직 작업에 당력을 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란 석달이 넘도록 내란 진압은 커녕 내란 수괴가 거리를 활보하게 방치하고 있는 절대 다수당의 제완적 대표가 할 일은 아니다"는 비판도 있다. 헌재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김칫국 마시는 일'이 될 수도 있는 조기대선 준비사업들이 외연확장은 커녕 일부 자리를 염두에 둔 인사들의 잔칫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산 민주당내 여러 정파들의 대응이 갈라지는 대목이기도 하다는 관측이다.
국민주권전국회의는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성대한 출범식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이 조직은 외형상 윤석열 턴핵과 정권교체를 표방하면서도, 전통적인 친명세력과 달리 당내통합과 외연확장을 꾀하면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조기대선을 겨냥해 중도확장을 염두에 두고 전국적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기는 친명좌장이라는 6선 정성호 의원과 함께 이 대표의 오랜 측근인 김 전 총장과 김병욱 전 의원 등이 전국 공동의장을 맡았다. 이들과 함께 부산출신 최 전 의원이 전국 공동의장을 맡은 점이 눈에 띈다. 최 전 의원은 2021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약한 친노무현, 친문재인 계보로 할동했다. 이후 대선 선대위에서도 중용돼 이 대표와 함께 했으나 '찐명'들의 속마음은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부산시당 위원장 경선이나 시장 후보 경선 등에서 갈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물론 최 전 의원은 시당 시정평가특위원장을 맡는 등 일정한 역할은 해왔지만, 최근 박형준 시장과 각을 세우는 이재성 시당위원장의 인접 지역구 위원장으로서 시장 후보 경선을 염두에 둔 행보에서 한발 비켜서는 듯한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지역보다는 전국적인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부산본부 출범식에는 이 대표 측근 소위 ‘7인회’ 멤버 중 1명인 경제통 김 전 의원이 "부산경제 살리기를 위한 민주당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혀 환영을 받았다.
부산본부는 최 전 의원과 홍 전 해운대구청장, 강경태 전 부산디자인진흥원장, 이처문 전 국제신문 사장, 이상경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전윤애 전 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등의 상임공동대표단으로 출범했다. 아울러 시당 지역위원장, 전직 구청장, 전현직 시의원과 구의원 등과 함께 시민사회단체, 상공인대표 등 각계각층의 주요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