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재보선] 민주 3 국힘 1 혁신1… 부산·거제 野 당선
[4.2재보선] 민주 3 국힘 1 혁신1… 부산·거제 野 당선
  • 양삼운 기자
  • 승인 2025.04.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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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실시한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3곳,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1곳에서 승리했다. 부산교육감 선거와 거제시장 선거에서도 야권 성향 후보가 승리해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2월 3일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안개정국이 오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평결 결과를 발표하면서 밝아질 것으로 에상되는 가운데 실시한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이 대승을 거뒀다는 평가이다.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 당선인이 2일 밤 선거사무소에서 화황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동민 기자)

기초 자치단체장 5곳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4곳을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은 기존 자당 소속 단체장 지역구였던 4곳 중 3곳을 민주당에 내어줬다. 혁신당은 창당 후 최초로 기초단체장을 당선시켰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는 국민의힘 배낙호 후보가 51.86%를 득표해 무소속 이창재(26.98%), 민주당 황태성(17.46%)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5곳 기초지자체장 선거 중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다.

경남 거제시장에는 2018년부터 4년간 9대 시장을 지낸 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56.75%를 득표해 부시장 출신의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38.12%)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충남 아산시장에는 민주당 오세현 후보(57.52%)가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39.92%)를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재산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사퇴해 실시한 서울 구로구청장 보선은 민주당 장인홍 후보가 56.03%를 얻어 무난하게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보선 원인 제공에 대한 책임으로 공천하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과 혁신당이 2파전을 벌인 담양군수 재선거의 경우, 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51.82%를 득표해 민주당 이재종 후보(48.17%)를 제치고 당선돼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교육감 선거에선 중도진보를 표방한 김석준 전 교육감이 51.13%를 득표해 보수 4자 단일후보로 나섰지만 최종 단일화에 실패한 정승윤-최윤홍 후보를 여유있게 앞섰다.

이날 재보선은 광역·기초의원 17명을 포함해 전국 23곳에서 치러졌다. 최종 투표율은 26.27%로 잠정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 지역 5곳의 투표율은 37.83%다. 이는 지난해 10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영광군수 등 4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보선 투표율(53.9%)보다 크게 낮아진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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