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가덕신공항 조기 재입찰"을 국토부에 촉구했다.
부산여성100인행동(공동대표 유순희)과 글로벌부산시민연합(공동대표 허성회) 등 시민단체들은 1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가덕신공항 건설을 더이상 정치적 목적의 도구로 삼는 옹졸하고 어설픈 짓은 그만하고, 새 정부는 시공사 선정 등 차질없는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조치에 당장 나서서 부산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인 '가덕신공항 건설'을 새 정부의 공약대로 조속히 정상화시켜 올해 안에 착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날 회견에 부산미래시민연대(상임대표 윤교숙) 부산미래시민포럼(이사장 최형림) 부산청년연대(대표 이열) 부산글로벌허브도시 범시민서포터즈(상임대표 오몽석) 외 25개 단체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견은 지난 주까지 민주당과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가덕신공항 부지조성공사 불참을 선언한 현대건설은 물론 국토교통부와 박형준 부산시장 책임론까지 더해가며 싸잡아 공격하자 맞대응하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특정 회견장에는 이날 회견에 나온 주요 인사 10여명이 참석해 기자들에 앞서 질문 공세에 나서는 등 상당히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회견을 마친 후에는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고성을 주고 받는 등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뜻있는 시민들은 부산시나 시의회 등 정치권이 나서서 시민들의 격앙된 마음을 달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나 간담회 등 적극적인 수습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30년에 가까은 동남권의 염원이 현대건설의 일방적인 공기연장 요구 등으로 지연되자 시민들의 상실감과 분노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부산시와 정치권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