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 바람과 구름
[청풍명월] 바람과 구름
  • 양삼운 발행인
  • 승인 2025.07.30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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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순간에도 하늘은 늘 푸르다. 햇살과 바람을 보낸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게 아니다.

중복이다. 200년 만의 집중호우와 처음 만나는 무더위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만든다. 과학자들의 오랜 경고에도 모른체 한 결과로 욕망을 쫓아온 역사는 참혹한 댓가를 치루고도 크게 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게 한다. 각성하고 달라져야 할 시기이다.

미국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무역 10대 강국이자 군사력 5위권이라는 대한민국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심각하다는 진단에도 진영으로 나뉜 프레임에 갇힌 어리석은 이들이 여전한 가운데,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열어갈 지도력은 흐릿한 황사를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래저래 더위에 지쳐가는 착한 이들만 힘들게 만들고 있다.

양삼운 발행인(가야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은 새 정부 출범 2달 만에 여전히 극단적인 주장들이 난무해 과연 평화롭고 안정적인 개혁을 이룰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촛불혁명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80%대 지지율로 출발한데 비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는 60%대를 겨우 오르내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흐름은 개혁진영을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일부 인사에서 어이없는 장면들이 발목을 잡는 가운데 소년공 출신으로 입지전을 써온 내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사그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10개월 후로 다가오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부산도 덥다. 해양수산부 연내 이전을 밀어붙이는 전재수 장관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하는 박형준 시장의 몸짓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발언권도 안 주는 적진(?)에 왜 수장을 들여보내시는가? 홍문연인가...

시청도 어수선하다. 정무라인 인사가 두달여 진통을 겪고 있다. 부시장으로 옮겨간 정책수석보좌관은 여전히 공석이다. 원래 없어도 되는 자리였던가? 3선 도전을 선언한 시정에 선거에 임박한 정무라인이 채워지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오려는 이가 없는가?

민주당은 즐긴다. 3년 만에 찾아온 정권이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분위기에 부산은 고무적이다. 7년 전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이다. 치열한 경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10대 8로 역전하겠다더니 결국 1대 17이었다.

시민들은 별 무관심이다. 재난지원금을 수령한 분들은 그나마 얘깃거리가 있겠지만, 살벌한 소문에 신청도 못하는 이들은 속만 태운다. 당이냐 지갑이냐...

온갖 화려한 자랑에도 와닿는 체감온도는 뜨뜻미지근하다. 잘했다는데 뭘 잘했는지도 모르겠고, 누구한테 좋은 시정이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아파트 시정이라지만 허가 건수는 적다고 반박한다. 정작 우리 집엔 에어컨 틀기도 신경 쓰이는 실정이다.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있는가...

대한민국은 희망적인가? 부산은 행복한가? 여전히 행복하시다면 별유천지 비인간, 따로국밥이 아니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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