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싱크홀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시의회와 시청에 울려퍼졌다.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로 인한 각종 피해로 물질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공직자와 당원들이 "박형준 시장의 책임있는 사과와 실질적인 대책 마련, 주민들과의 공식 면담"을 촉구하며 6일 오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서는 "공사 장기화와 관리 부실로 인한 주민 피해 실태와 함께, 시의 책임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절절한 호소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건설사와 시청, 교통공사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회견 후에는 시장을 만나러 시의회와 연결된 시청 3층으로 향했으나 게이트에서 저지당했다. 시 철도시설과 담당자는 "조속히 연락드리겠다"고 답변했다. 박 시장은 이번주 미국을 방문 중이다.
'사상-하단선·싱크홀 피해보상과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사상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피해주민 의견수렴, 관계기관 간담회,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던 각계 단체들이 모인 통합 대책위원회이다.
대책위는 "'부실 공사·부실 감독이 원인'이라는 지난해 11월 시 감사위의 특별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주민들은 여전히 균열·누수·대문 기울어짐 등의 생활 피해를 자비로 해결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벽시장 일대 상인·주민들은 부실공사가 바로 잡힐지, 지하철 개통은 될 수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불안감만 여전하다"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29일 부산시의 입장을 묻고자 박 시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해 입은 사상 주민들에 대한 시의 공식 사과 및 피해보상·재발 방지대책, 안전 개통 계획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김태윤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회견은 김종연 대책위 대표가 회견문을 낭독하고, 주민 5명이 피해 상황을 증언한데 이어, 서태경 민주당 사상지역위원장과 양미자 진보당 사상지역위원장이 연대발언에 나섰다.
대책위는 "시장이 주민들 앞에, 시민들 앞에 직접 나서서 사과와 함께 그 입장을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총체적 문제의 최종책임자이자 사과 한마디 없는 시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실질적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라"며 "사상-하단선 조속하고 안전한 개통 계획을 밝혀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기적인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