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회와 전원석 시의원이 최근 사상구 새벽로에 잇달아 발생한 땅꺼짐(싱크홀) 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을 부산시에 강력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서태경 사상지역위원장과 전원석(사하구2) 시의원 비롯한 사상구의원 등 당직자들은 16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3일과 14일 사상구 새벽로 일대에서 연이어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2023년 이후 총 14건이 발생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문제는 위치와 연속성이다. 지난해 9월 트럭 2대가 빠진 싱크홀과 이번 사고 장소는 불과 100m 부근"이라며 "심지어 지난해 4월30일, 5월5일, 8월7일, 8월21일 네 차례는 새벽로 사거리에서 발생했고, 이달 13일 싱크홀은 지난해 8월21일 발생한 싱크홀 지점과 같은 곳"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시와 부산교통공사, 사상구청에 싱크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전 구간에 대한 '지하 안전지도' 제작, 지반약화 위험지역에 대한 '실시간 감시 시스템' 강화, 시민대상 '위험정보 전달시스템'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시는 15일 도로지반침하 특별대책 전담조직(TF팀)을 꾸리고 '시민안전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땅 꺼짐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새벽로 일원 교차로 12곳 2.3㎞ 구간에 GPR과 지반조사(시공보링)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기본적인 당부만 거듭하고, 야당도 형식적인 지적에 그치는 사이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아찔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복무기강이 해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가 다음주 임시회에서 현안질문 등을 준비하고 있어 연약지반에 건설하는 지하철 공사 구간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통해 안전한 도시철도와 튼튼한 지반 위에 15분 도시 등 박 시장의 공약이 구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