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여파…양산에 열병합발전소 짓는다
탈원전 여파…양산에 열병합발전소 짓는다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8.08.1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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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2023년 준공 예정
첨두부하보일러 3대 가동 대체할 듯
질소산화물 배출 45% 저감 효과
설립 당시 허가, 기존 부지에 건립
양산타워에서 내려다 본 한국지역난방공사
양산타워에서 내려다 본 한국지역난방공사


[가야·양산일보=신정윤 기자] 양산 신도시의 난방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기존 부지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여론조성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 환경영양평가 결과를 다음달 중에 주민설명회로 알릴 예정이다. 건립은 오는 2020년 1월부터 시작해 2023년 4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열병합발전소 건립 전 첨두부하보일러(PLB) 설비를 기존 3기에서 1기를 추가해 사송 신도시 난방 공급을 하게 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연 50억원의 적자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이기도 하지만 탈원전에 따른 분산형 전원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LNG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는 첨두부하보일러(PLB)와 달리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열병합발전소와 첨두부하보일러 모두 LNG가 원재료라 정부 시책에도 부합한다.

열병합발전소가 준공되면 에너지 이용효율이 49.9%에서 80.7%로 상향된다. 또 3개의 첨두부하보일러는 작동을 멈추고 예비 전력으로 사용해 질소산화물 발생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면 질소산화물의 배출이 현재의 52% 수준으로 감소한다. 또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지원사업으로 15억원, 기본지원사업으로 연 4천1백만원 등의 주민 복지 혜택을 받을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애초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양산에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열병합발전소를 건립코자 했으나  첨두부하보일러(PLB)시설로만 난방시설을 작동해 왔다. 이에 현 부지에 설비를 추가할 여력이 있다. 일부 인근 주민들의 주장처럼 동면 사송신도시에 추가로 열원 설비를 건립할 경우에는 중복 투자에 따른 소비자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설명이다.

박창규 한국지역난방공사 양산지사장은 "10년전에 하기로 했지만 못했던 일이다. 열병합발전소는 양산시 최대전력의 70%를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 온실가스 저감과 질소산화물 저감의 친환경 발전소로 지역 주민에게도 반듯이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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